더불어 민주당 지도부가 한국이 지난해 OECD 회원국들 중 경제 성장률 1위를 달성했다고 발언해 그 사실 여부가 논란이 된 가운데, 알고보니 OECD 36개 회원국 중 당시 4개국만 통계가 집계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은 6일 '설 민심 전달'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 성과'를 주로 강조했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번 설 명절의 물가가 매우 안정적이었다. 서민 부담을 많이 덜어 드렸다"고 했다. 윤 사무총장은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사무부총장 소병훈 의원은 "시민이 많은 사실을 왜곡되게 알고 있다"며 "지난해 대한민국 경제에 대해 거의 '폭(삭)망했다' 수준으로 이야기하는데, 전 세계 OECD 국가 중 (한국처럼) 2.7% 이상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나라가 몇 군데쯤 되는 거 같으냐. 미국이 아직 발표가 없었는데 현재 대한민국이 1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장에서는 최저임금, 소득 주도 성장(때문에 경제가 어려워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런데 내용을 잘 모르신다"고 했다.

이날 현재 OECD 홈페이지에 2018년 경제성장률 통계는 회원국 36개국 중 4개국만 기록돼 있었다. 우리나라와 오스트리아가 같이 2.7%였고 스페인 2.5%, 프랑스 1.5%였다. 나머지 32개 회원국의 지난해 성장률 통계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독일은 성 장률(1.5%)을 발표했지만 아직 OECD 홈페이지에 반영되지 않았고, 미국 등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OECD는 작년 11월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2018년 세계경제가 평균 3.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우리 정부에 대해서는 "최저임금의 추가적인 큰 폭 인상은 고용과 성장에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점진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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