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캐나다산 카놀라 수입 중단으로 화웨이 멍완저우 부회장 체포에 보복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을 벌어지고 있지만 중국인 관광객들은 이번 설 연휴에 관광지로 미국을 가장 선호한 것으로 드러났다. 

6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업체인 'C-트립'을 인용해 이번 설 연휴 기간 여행을 떠난 중국인의 60%가 미국을 여행지로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다음으로는 호주, 이탈리아, UAE, 뉴질랜드, 영국, 스페인 순이었다.

미중 무역전쟁에서 화웨이 멍완저우 부회장을 체포한 캐나다에 대해 중국인들의 감정은 최악이었지만 설 연휴 여행지로 캐나다의 인기는 식지 않았다.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온라인 여행업체 '피글리'에 따르면 캐나다는 미국, 러시아, 뉴질랜드, 영국에 이어 선호 여행지 5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멍완저우 부회장의 체포로 캐나다 여행 자제령을 권고했지만 작년 설 연휴보다 올해 캐나다로 떠난 여행객은 21%나 증가했다. 중국 공산당의 명령이 인민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은 멍완저우 부회장의 체포에 대한 보복으로 캐나다산 카놀라(canola) 수입을 중단하거나 지연시키고 있다고 SCMP는 이날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부두 곳곳에서 캐나다산 카놀라 하역이 지연되고 있고 일부는 수입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 

중국은 매년 19억 달러 가량의 캐나다산 카놀라를 수입하고 있고 작년에는 수입량이 사상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은 캐나다에서 수입한 카놀라를 가공해 수출 또는 자국에 유통시키고 있다. 카놀라는 겨자과에 속하는 유채씨에서 추출한 기름이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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