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앤드마이크, 6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실시간 현장 인터뷰 진행
강효상 "이 정권을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 '政商輩'가 아닌가 싶어...이런 분들이 과연 공인?"
"나라 책임지고 운영해야 할 청와대와 정부, 여당이 오히려 국민들에게 부담과 걱정 안겨줘"
김정재 "이번 설 민심을 한 마디로 말하면 모든 시민들이 '천불'이 나고, 가슴이 터지겠다는 것"
"시민들, '야당이 이렇게 밖에 못 하느냐'고 답답해하셔...다시 모여 확실하게 투쟁 해야한다고 생각"
나경원 "2차 美北정상회담, 사실상 北 핵 보유국 인정을 전제로 한 논의 되지 않을까 우려 커"
"'대선불복 프레임' 들고 소리 지르면 국민들 우리 지지 안 해...그래서 '진실을 밝혀달라' 요구하는 것"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펜앤드마이크와 6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실시간 현장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펜앤드마이크)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펜앤드마이크와 6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실시간 현장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펜앤드마이크)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문재인 정권을, 정권을 이용하여 사사로운 이익을 꾀하는 '정상배(政商輩)'같은 무리로 규정하고 때가 오면 효과적인 장외투쟁을 통해 문재인 정권의 실체를 만천하에 드러내겠다고 다짐했다. 또 이달 말 개최 예정인 2차 미북(美北) 정상회담에 대해선 별다른 성과가 없었던 싱가포르 1차 미북 정상회담의 재판이 되지 않을까 우려했다.

펜앤드마이크(PenN)는 6일 오후 2시부터 한 시간가량 국회 로텐더홀에서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안상수, 윤상현, 이채익, 이만희, 김정재, 강효상, 김규환 의원과 함께 실시간 현장 인터뷰를 진행했다.

먼저 손혜원 의원, 김경수 경남지사 등 문재인 대통령 지근거리에 있는 사람들이 '국정 농단'급의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정부와 여당에서 어떠한 반성이나 사과를 하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해 강효상 의원은 "이 정권을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은 '정상배'가 아닌가 싶다"며 "이런 분들이 과연 정말 공인인가 하는 것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 보수는 과거에 (잘못에 대해) 부끄러워하고, 사과했다. (사과하지 않는 민주당을 보면) 이 사람들에게 없는 것은 공인 의식이고, 있는 것은 뻔뻔스러움이다"라며 "이번 구정에 많은 지역민들을 만나 함께 술잔을 나눴는데, 나라 걱정을 정말 많이 하셨다. 나라를 책임지고 운영해야 할 청와대와 정부, 여당이 오히려 국민들에게 부담과 걱정을 안겨주는 비정상적 상황"이라고 개탄했다.

이만희 의원은 자신이 직접 확인한 이번 설 민심(心)을 네 가지로 정리했다. 그는 "첫째는 '힘들다'는 것이다. 둘째 말씀은 '참 걱정된다'이고, 세 번째는 '화가난다', 네 번째는 '밝혀라'이다"라며 "정말 먹고살기가 힘들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고, 정부와 여당의 오만에 대해 많이 노(怒)하고 계셨다. 김경수, 손혜원 사건과 김태우, 신재민의 폭로에 대해서도 진실을 밝혀달라고 말씀하셨다"라고 전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펜앤드마이크와 6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실시간 현장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펜앤드마이크)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펜앤드마이크와 6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실시간 현장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펜앤드마이크)

김정재 의원은 "이번 설 민심을 한 마디로 말하면 모든 시민들이 '천불'이 나고, 가슴이 터지겠다는 것"이라며 "지난 2년 동안 자유한국당이 실컷 두들겨맞더니 (지금) 때릴 때가 됐는데 '도대체 뭐 하냐' 이것이 민심이었다. 지난 추석에 내려갔을 때는 '경제가 너무 어렵다.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 못하느냐'고 분통을 터뜨리셨는데, 이번에 갔더니 그건 기본이고, 1년에 한두 번 터져야 할 사건들이 일주일 사이에 계속 터지는데 '야당이 이렇게 약하게 밖에 못 하느냐'고 답답해하셨다"고 설명했다.

또 "(시민) 수천 명을 만났지만 이것이 민심이었다. 죄송했다"며 "많은 의원님들이 동일한 소리를 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다시 국회에 모여서 한 마음, 한 뜻으로 국민의 마음을 읽어서 전략도 세우고, 확실하게 투쟁을 해야한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2차 미북 정상회담 개최 관련해 나경원 원내대표는 "사실상 북한의 핵보유국 (인정을) 전제로 한 논의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크다"며 "미북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관련) 큰 그림이 있어야 하고, 시한도 있어야 한다. '스몰딜', 영변 핵시설 폐기. 이런 부분에서 멈춰 서는 안 된다. 조금 더 실질적인 비핵화 논의가 있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또 한 가지 걱정은 '종전선언' 부분"이라며 "종전선언에 대해 많은 학자들이 정치적 선언에 불과하다고 하지만 실질적인 종전선언의 의미나 파장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비핵화 없는 종전선언은 사실 우리의 '안보 공백'을 가져온다. 종전선언 관련한 조건 등 (확실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다음 주 한국당의 방미(訪美)단이 활동을 하려고 한다"며 "정국이 복잡하기에 짧은 시간만이라도 미국 행정부와 의회, 조야(朝野)에 주한미군 철수 문제와 종전선언 관련한 (저희의) 입장을 전달하고, 논의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윤상현 의원은 "작년 4월 27일 판문전 선언 때부터 등장한 '완전한 비핵화'는 '완전한 사기극'이자 '완전한 속임수'"라며 "당시(판문점 선언) 언론 보도에는 안 나왔지만 대통령이 1년 내로 완전한 비핵화를 하자고 김정은에게 제의하자 김정은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대통령이 존 볼턴 미국 안보 보좌관에게 1년 내로 (완전한 비핵화)를 하겠다고 얘기했는데 10개월이 지난 지금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 (관련) 실행 조치를 한 것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 5월, 풍계리 핵 실험장 폭파 이벤트 그거 하나 하고, 완전한 비핵화하겠다는 사람(김정은)이 핵 신고서 제출도 안 해, 핵 물질 생산 중단도 안 하고 있다"며 "완전한 사기극. 이것이 위장 평화의 본질"이라고 성토했다.

1차 미북 정상회담이 지난해 6월 12일, 6월 13일 지방선거 하루 전에 개최됐고, 2차 미북 정상회담 역시 한국당 전당대회 날인 2월 27일에 개최 예정인 것과 관련, 강효상 의원은 "제가 싱가포르 회담(1차 미북 정상회담) 직전에 미국 당국자를 만나 '이 회담을 연기해야 한다. 국내 정치 개입이다' 이렇게 강조했더니 '그러면 영향이 어떨 것 같냐'고 되물었다"며 "그래서 (저희가) '싹쓸이로 참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것이 실현됐다. 이번 전대를 비롯해 내년 4월 총선, 그 후 대선을 앞두고 이런 (비슷한) 거대한 쇼가 벌어져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리면 이것은 정말 돌이킬 수 없는 사태가 된다. 이런 것에 대해 국민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열심히 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경원 의원은 인터뷰 막바지에 우파 시민들이 최근 문재인 정부를 둘러싼 일련의 의혹들에 대해 '왜 길거리에 나와 투쟁하지 않느냐'고 한국당을 질타하는 것을 두고 "야당이 투쟁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다. 길거리에 나가는 것이 중요할 때도 있지만, 의회의 야당 권력이 유일한 진지이자 마지막 진지인 상황에서 '대선 불복 프레임'을 들고 길거리에서 소리를 지르면 국민들이 우리를 지지하지 않고, 오히려 문재인 정부 지지자들이 뭉친다"며 "그래서 '진실을 밝혀달라'고 얘기하는 것이다. 더 많은 국민들이 우리를 지지해야 한다. 우리를 좋아하는 분들만 박수 쳐서는 절대 못 이긴다. 조금 더 많은 국민들을 설득하는 것이 먼저다. 때로는 강하게, 때로는 합리적으로 '중간'에 있는 국민들을 더 많이 가져오는 투쟁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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