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정연설] “위대함을 선택할 것을 촉구한다”...초당적 화합, 협력 호소
[트럼프 국정연설] “위대함을 선택할 것을 촉구한다”...초당적 화합, 협력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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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 부흥 강조..."530만 개 직업 창출, 실업률 사상 최저, 세계 1위 석유, 천연가스 생산국....최고의 번영기 구가 중"
국경장벽 건설 필요성 강조...불공정한 무역관행 개선 중요한 성과로 꼽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신년 국정연설(연두교서)에서 “위대함을 선택할 것을 촉구한다”며 미국을 위한 초당적 화합을 호소했다. 또한 미국의 경제 부흥을 부각하며 국경장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임신말기 낙태 반대 법안에 초당적 협력을 호소하며 여성 인권, 우먼 파워 등을 강조했다.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김정은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으나 말을 아끼는 모양새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의회 하원 회의장에서 약 1시간 20분 동안 연설을 했다. 이날 연설은 오는 15일로 예정된 또 다른 연방정부 부분폐쇄(셧다운)을 앞두고 대통령과 의회가 해결책을 모색하기 열렸다. 미국 정부 사상 가장 긴 셧 다운 때문에 연설은 지난 2주 동안 지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무엇보다 초당적 협력과 화합을 강조했다.

그는 “오늘 새로운 의회를 시작한면서 우리는 무제한의 가능성의 순간에 직면했다”며 “나는 모든 미국인들을 대신해 역사적 돌파구를 만들기 위해 여러분들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백만의 시민들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며 “우리가 두 개의 당파로서가 아니라 하나의 국가로서 통치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밤 내가 말하는 어젠다는 공화당이나 민주당의 어젠다가 아니다”며 “이것은 미국인들의 어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만일 우리가 그것을 붙잡을 용기가 있다면 미국 정치에는 새로운 기회가 존재한다”며 “승리는 우리 당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조국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2차 세계대전에 참가해 폭정으로부터 나라를 구했던 3명의 노병들을 자리에서 일으켜 세워 경의를 표했다.

그는 “20세기에 미국은 자유를 구했고 과학을 변혁했으며 중산층을 재정의했다”며 “현재 지구상에 미국을 대적할만한 어떠한 국가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과감하고 용감하게 위대한 미국의 여정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며 “우리는 21세기를 위한 새로운 삶의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들을 위한 놀라운 삶의 질적 향상이 눈앞에 와있다”며 “우리는 우리 사회를 더 안전하고 우리 가정을 더욱 강하고 우리의 문화를 더욱 풍부하고 우리의 신앙을 더욱 깊고 우리의 중산층이 더욱 번성하도록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는 복수와 저항, 응징을 거부하고 협력과 타협과 공동선을 위한 제한 없는 가능성을 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수십 년 동안 지속된 정치적 정체상태를 극복할 수 있다”며 “우리는 모든 분열을 극복하고 오래된 상처를 치유하며 새로운 연합을 구축하고 새로운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다”며 “또한 미국에 탁월한 미래가 도래하도록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위대함 또는 정체, 성과 또는 저항, 비전 또는 복수, 진보 또는 목적 없는 파괴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한다”며 “오늘밤 나는 여러분께 ‘위대함’을 선택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미국의 경제성과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내가 집권한 지난 2년 동안 유례가 없는 경제적 부흥이 시작됐다”며 “530만 개의 새로운 직업이 창출됐고, 60만 개의 새로운 제조업 분야 직업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이어 “임금은 지난 몇 십 년 이래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으며 특히 블루 칼라 계층에서 빠르게 임금이 상승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거의 500백 만 명의 미국인들이 푸드 스탬프(빈민층 음식 제공 제도)에서 벗어났다”며 “미국의 경제는 내가 임기를 시작한 직후보다 거의 2배 이상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경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실업률은 50년 만에 가장 낮다”며 “특히 흑인, 히스패닉, 아시아인의 실업률이 사상 최저이며 장애인들의 실업률도 사상 최저”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억 5700만 미국인들이 현재 일을 하고 있다”며 “우리는 일하는 가족들을 위해 대규모 세금 감면을 강행했고 아동 수당을 2배로 향상시켰다”고 했다. 이어 “소규모 사업장과 자작농들을 위해 유산세 즉 토지세를 없앴다”고 했다. 또한 “우리는 오바마 케어의 개인적 강제 벌금을 폐지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은 활기가 넘치고 미국의 경제는 이전의 어느 때보다 번영하고 있다”며 “지난달만 해도 30만 4000천 개의 직업이 창출됐다”고 했다. 이어 “미국에서 경제적 기적이 일어나고 있으며 이를 중단시킬 것은 오직 멍청한 전쟁과 정치, 또는 말도 안 되는 당파적 조사뿐”이라고 했다.

또한 미국이 에너지 혁명을 통해 세계 1위의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국이 됐고 65년만에 에너지 수출국이 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외부의 적들을 격퇴시키기 위해 내부적으로 결속해야 한다”며 “이 새로운 협력의 시대는 300명의 후부자들을 최종적으로 인준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그는 국경장벽 건설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시민들의 생명과 일자리를 보호해야 할 도덕적 의무를 지니고 있다”며 남부 국경장벽을 반드시 건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법 이민으로 인한 비용을 서민들이 부담하고 있다며 일자리가 줄고 임금이 하락하고 학교와 병원은 과밀화되고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캐러밴 여성 중 3분의 1이 성폭행을 당하며 어린이들을 이용한 밀수가 행해지고, 인신매매와 성매매가 횡행하며 이들은 젊은 여성들은 미국으로 들여보내 매춘과 현대판 노예로 팔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만 명의 무고한 미국인들이 국경을 통해 불법으로 운반된 마약으로 인해 숨지고 있다”며 “MS-13과 같은 갱단이 최소한 20개 주에서 암약하고 그들은 모두 남쪽 국경을 통해 밀입국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정연설에 참석한 대부분의 의원들이 과거 장벽 건설에 찬성했지만 제대로 된 장벽은 건설되지 않았다면서 의회가 자신이 요구한 국경보안 예산을 승인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통한 장벽 건설 가능성은 언급하지 않았다. 미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대로 50억 달러가 넘는 예산을 들여 남부 국경에 장벽을 건설하는 것은 비효율적인 예산 낭비라는 입장이다. 올해 초 장벽건설 문제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이 대치하면서 35일간 역대 최장 연방정부 부분폐쇄 사태를 겪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나라들과 수십 년간 이어진 불공정한 무역관행을 개선한 것도 중요한 성과로 꼽았다. 특히 중국에 연간 2500억 달러 규모의 추가관세를 부가하고 새로운 무역협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엄청난 경제적 성공을 구축하기 위해 우리의 우선순위는 수십 년간 지속돼 온, 재앙을 초래하는 무역 정책을 바꾸는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 중국에 지난 몇 년 동안 미국의 산업을 타깃으로 삼아 미국의 지적 재산을 훔치고 미국의 직업과 부를 훔치는 일은 끝낼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존경하고 중국과 새로운 무역 협정을 하고 있다”며 “그러나 불공정 부역 관행을 중단하고 만성적 대중 무역 적자를 줄이며 미국의 직업을 보호하는 내용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프타(NAFTA)의 불공정 무역에 대해서도 지적하면서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의 새로운 협정 USMCA가 나프타를 대신하게 될 것이며 이를 법률로 제정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연설에서 그는 오는 27, 28일 양일 간 베트남에서 2차 미북정상회담을 개최한다는 계획도 공식 발표했다. 또한 공산주의에 대한 엄정한 대처로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담하고 새로운 외교의 일환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향한 역사적인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인질들이 송환됐고 핵실험이 중단됐으며 지난 15개월 동안 미사일이 발사되지 않았다. 만약 내가 대통령으로 선출되지 않았다면 미국은 지금 북한과 전쟁을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았지만 북한 김정은과 관계는 좋으며 오는 27일과 28일 베트남에서 다시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곧이어 “2주 전 미국은 공식적으로 베네수엘라의 합법 정부를 인정했으며 후안 과이도를 대통령으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베네수엘라 국민의 자유를 향한 고결한 추구를 지지한다”며 “우리는 마도로 정권의 잔악함을 규탄한다. 마도로 사회주의 정권은 베네수엘라는 남아메리카의 가장 부유한 나라를 극도로 비참한 기근과 절망의 나라로 변화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밤 우리는 미국은 절대로 사회주의 국가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결의를 새롭게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에이즈 감소를 위한 초당적 노력과 임신 말기 낙태 반대 법안 통과를 호소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우리는 HIV와 에이즈와의 전쟁에서 괄목할만한 성공을 거뒀다”며 “미국이 앞으로 10년 안에 HIV 전염병을 박멸하는데 필요한 노력을 기울이도록 민주당과 공화당이 예산을 편성해 달라”고 촉구했다.

임신 말기 낙태에 관해서는 “자궁에서 고통을 느끼는 임신 말기 태아에 대한 낙태를 금지하는 법률을 통과시켜 줄 것을 의회에 요청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순진무구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함께 일하자”며 “모든 아이들은 태아이건 이미 태어난 아이이건, 거룩한 신의 형상을 따라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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