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극단주의·신장 독립세력 연계 예방차원 조치
천만명 넘는 신장 주민 감시목적 DNA 수집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신장위구르자치구가 올해 안에 국외 극단 분열주의와 테러세력 침투를 막기 위해 국경 관리통제 조치를 강화하기로 하고 5700km 국경에 ‘장성(長城)’을 세울 계획을 25일 보도했다.

신장위구르자치구 쉐커라이디 짜커얼(雪克来提·扎克尔) 주석은 인민대표대회 회의 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신장 사회보장 관리에서 어떤 공백이나 헛점도 없이 핵심영역에서 절대적 안전 확보를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짜커얼 주석은 “중점지구와 변경지역 안전과 인터넷 관리를 강화해서 신장 사회안정을 유지하고 과학기술 운용을 통해 일선 변방 관리를 강화해 도로를 비롯한 변경지구 인프라시설도 개선하겠다”고 전했다.

위구르족의 땅인 중국 서북부 신장은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이슬람 국가와 경계를 맞닿고 있다.

중국은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과 연계된 신장지역 분리주의자들이 민족 모순을 부추겨 독립을 조장한다고 여기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1천100만명의 모든 위구르족을 잠재적 테러 용의자로 간주해 주민의 DNA를 수집하거나 모든 차량에 GPS 추적기를 달도록 하는 등의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26일 ‘신장의 형세 호전에 서방 매체들이 발광한다’는 제목의 사설을 내보냈다. 중국 당국의 과도한 신장 주민 인권침해를 외신들이 잇달아 지적한데 따른 반발이다.

사설은 “그들(외신)은 신장을 노천감옥(露天監獄)이라고 망발한다”며 “신장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큰 역할을 하고싶은 모양”이라고 말했다.

사설은 또 “그렇다, 신장의 안전관리가 여전히 엄격하다. 하지만 그 조치들이 효과를 나타내 환영 받고 있다”며 “(신장 안전의)형세가 현저히 호전돼 신장 주민들로 하여금 믿음과 긍정적인 마음을 주고 있다”고 강변했다.

해당 사설에 댓글을 올린 한 중국 네티즌은 "공산당의 법보(法寶)가운데 하나는 인민대중에 의존한다는 것이다. 특히 각 민족 인민대중에게 의지한다”며 “이는 서방국가들이 영원히 해내지 못하고 영원히 이해할 수 없다!”고 뇌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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