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손혜원 의원(사진=연합뉴스)

민주평화당이 6일 전남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공직자 이해충돌 논란 등으로 더불어민주당을 최근 탈당한 손혜원 의원을 향해 "20대 국회 최악의 국회의원"이라고 논평했다.

이는 목포 지역구의 박지원 민평당 의원의 사실상 '휴전 선언' 열흘여 지난 설날 당일(5일), 손혜원 의원이 '정치를 그만두라'며 공격을 재개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정현 민평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손 의원이 설날 연휴에 박지원 의원을 공격한 것은 정치인으로서 예의도 없고 금도에도 어긋난 것"이라며 20대 국회 최악의 의원으로 규정했다.

앞서 손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 의원은) 정치의 본질을 잘못 이해하고 계신 분이다. 이제 (정치를) 그만해야 한다", "목포를 제대로 발전시킬 좋은 후배 정치인, 저와 함께 잘 찾아보자" 등의 발언을 했다. 

박 의원은 4선(選) 중 목포에서만 3선을 한 중진 의원이다. 손 의원은 이보다 앞서지난달 자신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박 의원이 비판하고 나서자, 박 의원을 향해 "노회한 정치인", 배신의 아이콘"이라고 했었다.

박 의원은 그런 손 의원에게 "투기의 아이콘"이라고 응수했으나, 이내 한 라디오 방송에서 "제발 손 의원에 대해 질문하지 말아달라. 저는 지금 떨고 있다"고 해 공방을 자제키로 한 바 있다.

김정현 대변인은 "민족대명절인 설날에는 누구나 덕담을 주고받지 악담을 하지 않는다"며 "제헌국회 이래 이런 국회의원은 없었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자신의 이해관계를 위해 국회 상임위, 국정감사장에서 사활을 걸고 전방위로 뛰는 국회의원은 처음 봤다"며 "오죽 했으면 헌정사상 처음으로 국회에서 동료 국회의원을 상대로 ‘xxx 방지법’이 만들어졌겠는가"라고 했다.

그는 "(손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 해서는 안될 행동을 했고, 국회의원으로서 갖춰야 할 품성을 갖추지 못한 것"이라고도 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목포는 누가 누구를 당선시키고 낙선시키고 하는 곳이 아니다"며 "손 의원은 지금 목포를 이야기할 때가 아니고 검찰수사나 신경쓰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박 의원은 지난달 31일 목포에 도착해, 5일까지 엿새간 목포에 머무르고 있다. 이 기간 중 그는 전통시장과 복지시설 등을 방문하며 지지기반을 다졌다.

앞서 1월29일 박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손 의원과의 설전에 대해 "누가 승자고 누가 패자인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민평당이 지난 1일 국회의원의 이해충돌 방지를 위한 당론으로 발의한 이른바 '손혜원 방지 2법(국회법·국감국조법)'에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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