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 미세먼지 분석결과 중국 측에 전달할 예정

올해 1월 국내에서 관측된 미세먼지가 최대 82% '국외'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석탄발전소와 노후 경유차 등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국내 요인에 집중했던 정부는 중국에 분석 결과를 전달할 예정이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달 11일부터 15일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의 원인을 분석한 자료를 6일 공개했고 이 기간 미세먼지의 국외 영향은 전국 기준으로 최소 69%에서 최대 82%로 평균 75%였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의 대부분이 중국, 몽골, 북한, 일본 등 우리와 인접한 국가들에서 만들어져 한반도로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중국, 몽골, 북한, 일본 등 인접 국가 중 특정 국가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겨울철 바람 방향과 각 국가의 대기 오염물질 배출량 등을 고려하면 지난달 국내에 유입된 미세먼지의 대부분이 중국에서 온 것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실제 지난달 10일부터 11일까지 국내로 유입된 미세먼지는 중국 산둥반도와 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13일에 국내로 유입된 미세먼지 역시 중국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동북아시아의 전반적인 대기 정체 속에 축적된 오염물질들이 10일 산둥반도 부근 고기압의 영향으로 서풍 기류가 형성돼 국내에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또 "서해상의 기류 재순환으로 고농도 미세먼지가 해소되지 못한 상태에서 13일부터 다시 중국 북부 고기압의 영향으로 국외 미세먼지가 추가로 유입·축적됐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국립환경과학원의 분석결과를 중국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환경부는 오는 20일 일본에서 중국 측과 만나 미세먼지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실무협의를 추진할 예정이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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