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 韓日 초계기 갈등 관련 日 향해 비판
"예로부터 이웃을 넘겨다보며 파렴치한 도발을 일삼고 마수 뻗쳐와"
"최근의 위협 비행사건들도 일본 반동들의 체질화된 영토팽창야망과 고의적 도발책동"
"일본반동들의 對조선적대시정책과 재침야망을 단호히 짓부셔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연합뉴스)

한국과 일본의 초계기 갈등이 계속되면서 양국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일본을 향해 '섬나라오랑캐들'이라며 도를 넘는 비판을 가했다.

4일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일본은 왜 평화분위기를 깨지 못해 안달아하는가'라는 기사를 통해 "예로부터 이웃을 넘겨다보며 파렴치한 도발을 일삼고 피비린 침략의 마수를 뻗쳐온 것이 바로 섬나라오랑캐들"이라며 "최근의 위협 비행사건들도 남을 걸고들며 제 잇속을 채우려는 일본 반동들의 체질화된 영토팽창야망과 고의적인 도발책동의 연장"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내외 여론들이 조선반도에서 긴장수위를 끌어올려 군국주의 부활과 자위대 강화에 유리한 정치적 환경을 마련해 보려는 일본 반동들의 범죄적 기도가 더욱 노골화되고 있다고 평하고 있는 것은 결코 우연하지 않다"며 "체질적으로 이웃이 잘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 일본 반동들이야말로 우리 민족의 화해 단합을 가로막고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암적 존재"라고 힐난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온 겨레는 북과 남을 가림없이 도발을 일삼으며 우리 민족의 운명과 미래,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가로막는 일본반동들의 대조선적대시정책과 재침야망을 단호히 짓부셔버려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일본은 지난해 12월 20일 한국 해군 함정이 자국 초계기에 화기관제(사격통제) 레이더를 조사했다고 주장했지만, 한국군은 일본 초계기가 오히려 한국 함정에 저고도 위협 비행을 했다고 반박하며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일본 강제징용 배상 판결 문제까지 더해 한일 관계의 얽힌 실타래는 당분간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28일 새해 시정연설에서는 한국 관련 언급을 통째로 빼버려 '한국 패싱'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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