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어려운 이웃' 늘리는 사회주의정책 놔두고…" 조전혁 "신파극 쇼 언제까지?"
일제히 '행사준비·경호 비용' 문제, '대통령답지 않은' 행사와 홍보행태 비판
"얼치기 사회주의 경제정책으로 '어려운 이웃' 양산하고 퇴임하면 일자리 걱정 없겠다"
차명진 "탁현민 없는 효과 금방 나타나" 이언주 "박원순 옥탑방 생각나" 지적도

사진=청와대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일 서울 관악구에서 한 협동조합과 취약계층 가정에 '청와대 조리장이 만든 도시락 배달'을 진행했다고 홍보한 데 대해, 야권 전·현직 의원들은 실질적인 '경제정책 전환'이 더욱 필요하다며 차가운 시선을 보냈다.

차명진 자유한국당 전 의원은 2일 페이스북에서 "탁현민(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없는 효과가 금방 나타난다"며 "정치인의 제일 꼴불견 행태가 수행원을 우르르 달고 봉사 현장에 나타나 이미 세팅된 장소에서 사진 찍기용으로 몇분 동안 폼 잡다 쌩하니 돌아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통(문 대통령)의 도시락 배달 행사에서 좀비 수준으로 엑스트라 역할 한 사람들은 속으로 뭐라 할까.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는 게 봉사 아니야? 기왕 사진 찍혀줬으면 도시락이나 하나 더 주고 가든지'"라고 짐작했다.

그는 "문통이 건네준 도시락 가방이 한번 쓰고 버리는 값싼 것도 아니다. 행사 끝나고 누군가 그거 수거하러 다시 한바퀴 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뒤이어 3일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도 페이스북으로 "그런 사진 찍고 홍보하시느라 수많은 경호인들과 관계자들 동원됐을텐데, 본연의 일보다 엉뚱한 일에만 올인하는 대통령을 보면서 이제는 안타깝다 못해 분노가 치미는 게…저만 그럴까요?"라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언주 의원은 "감동해야 하는 겁니까? 박원순 서울시장의 옥탑방이 갑자기 생각난다"고 상기하며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걸 굳이 나쁘게 생각하지 않으나, 문 대통령은 그런 '어려운 이웃'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걸 아시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그는 "그 잘난 소득주도성장을 비롯한 사회주의식 엉터리 경제정책이 주범이란 걸 대다수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이젠 국민들도 다 아는데 차라리 청와대에서 왜 민생이 그렇게 어려운지 난상토론이라도 좀 하고, 잘못된 경제정책을 전환하겠다고 발표하는 게 훨씬 국민들을 감동시킬 텐데 말입니다"라고 충고했다.

사진=청와대

이 의원은 "어쩌면 문 대통령께선 직업을 잘못 택하신 듯하다. 본인이 옛날부터 대통령 할 생각이 없다고 하셨다"며 "그냥 묵묵히 어려운 이웃들 돌아보고 봉사하는 일을 하셨더라면, 괜히 청와대 관계자들이 동원돼 힘들 일도 없고, 되지도 않을 비핵화 믿으라며 되려 동맹국에 우리가 김정은 대변인 노릇이나 하며 국민들 불안하게 할 일도 없고, 자신만 정의라는 내로남불식 선민의식에 국민들 분노할 일도 없고, 공권력 국가기강 무너질 걱정할 필요도 없고…저도 이렇게 분노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전혁 한국당 전 의원도 같은날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의 도시락 배달 사진을 공유하면서 "이 분, 이 일이 잘 어울리신다"며 "얼치기 경제정책으로 어려운 분 많이 만들어서 쉬지 않고 도시락 배달하시면 대통령 퇴임 후에도 일자리 걱정 안하셔도 될 듯 하다"고 비꼬았다.

조전혁 전 의원은 "국민은 고작 한 끼 도시락이 아니라 안정된 일자리와 소득을 원한다. 언제까지 '나는 착한 사람입니다. 감동받으셨죠?' 식의 신파극 쇼나 하실 건가?"라고 반문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