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그들이 저급하게 갈 때 우리는 품위 있게 갑시다!"...社內메일에서 '품위' 운운한 孫
손석희 "그들이 저급하게 갈 때 우리는 품위 있게 갑시다!"...社內메일에서 '품위' 운운한 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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孫 "악의적 왜곡과 일방적 주장 넘쳐나"...제대로 해명 없이 의혹 전면부인하며 변명으로 일관
김웅 측 폭로에 대처 못하는 이유로 "악용될 경우 회사나 구성원들 명예 크게 손상 걱정"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 것이 맞고, 주변에서도 그게 좋겠다 해 극구 자제해왔다"
"지금 나오고 있는 대부분의 얘기, 기사라기보다는 흠집내기용 억측"
(사진 = 손석희 페이스북 캡처)
(사진 = 손석희 페이스북 캡처)

사생활 의혹과, 그 의혹에 대해 취재, 보도하려는 전직 기자를 폭행한 의혹을 받는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이 1일 JTBC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도 제대로 된 해명을 하지 못한채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미셸 오바마의 말 “그들이 저급하게 갈 때, 우리는 품위 있게 갑시다!(When they go low, we go high!)”를 언급하기도 했다.

손 사장은 이날 사내(社內) 이메일에서 “한 마디쯤은 직접 말씀드리는 게 도리인 것 같고, 설 인사도 겸한다. 먼저 사장이 사원들을 걱정시켜 미안하다는 말씀부터 드린다. 저도 황당하고 당혹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 것이 맞고, 주변에서도 그게 좋겠다 하여 극구 자제해왔다”고 했다.

손 사장은 세월호 3주기 늦은 저녁에 젊은 여성과 동승한 채 과천의 인적 드문 주차장을 방문했다가 속칭 ‘대물 뺑소니(물적 피해만 발생한 뺑소니)’를 냈다는 의혹과, 이 의혹을 들추려는 전직 기자 출신인 김웅 라이언 앤 폭스 대표를 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손 사장은 “당시 동승자는 없었다”며 법적 대응까지 시사했지만, 지난달 30일에는 젊은 여성 동승자가 내리는 것을 봤다는 ‘대물 뺑소니’ 피해자 증언도 보도된 바 있다.

이날 이메일에서는 미진한 대처 이유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손 사장은 “지금 나오고 있는 대부분의 얘기는 기사라기보다는 흠집내기용 억측에 불과할 뿐”이라며 “얼굴 알려진 사람은 사실 많은 것이 조심스러운데, 어떤 일이든 방어할 수 없는 상태에서 상황이 왜곡돼 알려지는 경우가 제일 그렇다. 더구나 저는 늘 첨예한 상황 속에 있어서 더욱 그렇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혹 그렇게 악용될 경우 회사나 우리 구성원들의 명예마저 크게 손상될 것을 가장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것은 바로 지금 같은 상황, 즉 악의적 왜곡과 일방적 주장이 넘쳐나는 상황이 증명해준다”고 덧붙였다.

손 사장은 유튜브 등에서 ‘인적 드문 과천 주차장에 손 사장과 함께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한 안나경 앵커도 언급했다. 그는 “당장 제 옆에서 고생하는 안나경 씨에게 제가 참 뭐라 말을 해야 할지 모를 지경이다. 어려운 시기이지만 저는 흔들림 없이 헤쳐나가겠다. 사우 여러분의 응원이 가장 큰 힘이 됐다.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의 발언 중 "그들이 저급하게 갈 때, 우리는 품위있게 갑시다"라는 말을 인용했다. 이는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고 난 후, 즉 미국 민주당이 선거에 패한 뒤 나온 발언이다. 손 사장은 인용구 뒤에 “새해엔 이런 것들 다 떨쳐내고 열심히 우리 일에 집중하자”고 적었다.

한편, 손 사장은 전날(지난달 31일) 방송에서 “설 연휴에는 JTBC ‘뉴스룸'을 진행하지 않고 안나경 앵커와 함께 휴가를 내겠다“고 밝힌 상태다. 그는 이날 다른 남자 기자도 함께 휴가를 간다는 말도 덧붙였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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