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장급 간부가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 회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발하고 민사상 소송도 제기한 것으로 1일 밝혀졌다.

1일 문화계에 따르면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사무처장으로 파견근무중인 한민호 문체부 국장은 지난달 31일 윤 회장이 자신의 명예를 크게 훼손해 심적 고통을 겪고 있다는 내용의 고발장과 고소장 등을 서울중앙지검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한 사무처장이 문제 삼은 것은 윤 회장이 지난달 9일 발표한 공식 성명서를 통해 한 국장이 과거 이른바 '출판계 블랙리스트' 실행에 관여했다는 주장을 제기하며 처벌을 요구한 부분이다.

윤 회장은 당시 성명서에서 이른바 블랙리스트 작성과 실행에 관여한 A과장을 직접 압박한 사람이 당시 문체부 미디어정책국장이던 한 사무처장과 당시 B실장이라고 주장하며 이들의 실명을 거론하고 처벌을 요구한 바 있다.

특히 그는 한 사무처장에 대해 "과장을 압박하며 진두지휘한 한민호 전 문체부 미디어정책국장 역시 아무 징계 없이 자리를 옮겨 현재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사무처장으로 재직 중"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한 사무처장은 문체부 소속 국장급으로 지금은 국무총리실 산하 사행산업통합감독위에 파견돼있다.

한 사무처장이 법적 대응에 나섰지만, 윤 회장 역시 기존 주장을 절대로 굽히지 않고 있어 양측의 법적 다툼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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