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민주당 대표, 靑 앞에서 文대통령 수사 촉구한 한국당 비난..."엄중경고한다"
"여러분의 당 대표였던 사람이 탄핵당해...탄핵당한 세력들이 감히 촛불혁명으로 당선된 대통령을 대선불복?"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유한국당이 포털 댓글조작 공범으로 법정구속된 김경수 경남지사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촉구한 것에 대해 "엄중 경고한다. 대선 불복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해찬 대표는 1일 서울 용산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청와대 앞에서 한국당 의원들이 시위를 하며 여러 말씀을 하셨는데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촉구한다는, 있을 수 없는 일을 감히 법제사법위원장이라는 사람이 (주장)하는 것을 보고 통탄을 금할 길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김 지사 재판 가지고 청와대 앞에서 망동한 것에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며 "여러분처럼 저는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 저는 당 대표되고 나서 한번도 한국당에 싫은 말 안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당이) 대선불복을 어떻게 할 수가 있냐"며 "여러분의 당 대표였던 사람(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당했다. 탄핵당한 사람들의 세력들이 감히 촛불혁명으로 당선된 대통령을 대선 불복으로 대한단 말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영표 원내대표 역시 "대선을 부정하는 것은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라며 "한국당은 국회 문을 열어서 민생을 논의하고 이하는 국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설훈 최고위원은 "문 대통령은 촛불혁명으로 압도적 표차로 당선됐다"며 "한국당이 대선 불복을 이제 와서 하겠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다. 한국당이 계속 불복한다면 그 결과가 참혹할 따름"이라고 경고하듯 말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한국당 의원들은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여상규 의원은 "(댓글조작이) 문 대통령에게 보고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된다"며 "김 지사 판결문을 참고해서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촉구해야 하고 그 수사는 특검이 돼야 한다"고 얘기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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