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 씨, 처음으로 얼굴 공개하며 방송 출연해 손혜원 측 주장 반박
입금자명 '손혜원'으로 입금된 통장도 직접 가져와 공개
"증여받는 사람이 증여받기 싫다는데 가져가야하지 않나"
'도박', '가족소홀', '증여' 등 손혜원 측 주장에 전면 반박

펜앤드마이크TV 인터뷰에 나선 손현 씨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손혜원 의원의 동생 손현 씨가 31일 ‘펜앤드마이크 정규재TV(이하 펜앤드마이크TV)’ 방송에 출연해 손혜원 의원의 주장에 전면부인하며 '부동산 투기 의혹'이 일고 있는 곳 중 하나인 전라남도 목포 창성장과 필지 구매가 '차명매입'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손현 씨는 손 의원의 동생으로 밝히고 여러 매체에 제보와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지만 자신의 얼굴을 공개하고 방송에 출연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손 씨는 손혜원과 거래한 통장이라고 주장하는 아들의 통장도 직접 공개했다.

손현 씨는 이날 방송에서 '손 의원에게 부동산을 증여받았다'는 주장과 관련해 "아내가 숨기다 뒤늦게 실토를 했고 당시에도 '가져가라 하고 끝내자'라고 말해고 지금도 그렇다"며 "증여받는 사람이 증여받기 싫다는데 가져가야하지 않냐"고 반박했다.

또한 손 씨는 창성장과 또 다른 필지에도 손 씨의 아들(손 의원의 조카), 손 의원 보좌관의 딸과 손 의원의 남편이 대표자로 있는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 이사의 딸 등 3명이 공동명의로 돼있다며 직접 당시 거래에 사용된 아들의 통장을 공개했다.

아들의 이름인 '손장훈' 명의로 된 통장 내역에는 입금자명 '손혜원'으로 4200만원이 입금돼 있었으며 증여세 600만원과 가산금 154만여원이 추가 입금됐다.

이에 손 씨는 "아마 검찰에서 저를 부르겠지만 창성장과 그 필지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다른 명의자들의 통장과 손혜원의 통장만 수사하면 끝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현 씨가 직접 공개한 통장 내역
손현 씨가 직접 공개한 통장 내역.

 

앞서 손 의원 측은 언론 인터뷰에서 '동생과는 10년째 교류가 없고, 동생이 도박에 빠져 별거하고 이혼했는데 그 아내와 아들을 위해 증여해서 창성장을 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손현 씨의 전 아내(올케)는 '손 의원에게 부동산을 증여받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그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서는 전혀 몰랐다. (손 의원과 )거래도 없었고 20년동안 앙금이 쌓일 일도 없을 만큼 관계가 없었다"면서 "갑자기 관계없는 손혜원의 잘못으로 기자들이 찾아왔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손 씨는 '(손현 씨의)처자식을 돌보지 않는다'는 주장에 "14년 전 사업으로 어렵게 돼서 서류상으로 이혼을 하고 계속 같이 살았고 아들도 같이 살았다"며 "20일 전만 해도 외국에서 2200만원을 아내에게 송금해줬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생활면에서도 문제 없이 잘 지내고 있었다"고 말했다.

손 씨는 또한 "지난해 12월 28일까지 아내와 같이 지냈으며 조카의 아이를 봐주러 간다고 해서 1월까지도 (아내가) 분당에 조카의 아이를 봐주러 간 줄 알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상하게 생각이 들어 아내의 카드를 조회해 보니 목포로 나와서 처음 목포에 가 있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터뷰를 보면 아내의 성격 상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손혜원이 뒤에서 지시하고 꼭두각시처럼 조종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박 중독'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무슨 종류의 도박을 했으며 식구 중에서 제가 도박한 것을 단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이 있으면 나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에 펜앤드마이크TV에서 한 시간동안 생방송으로 진행한 손현 씨의 인터뷰 실시간 시청자수는 1만8025명을 기록했다. 또 유튜브 영상 조회 수는 1일 오후 5시 현재 29만 회를 넘어섰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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