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대한상의 방문 간담회서 "기업 기살리는 법·제도에 협력"
오전중 중기중앙회장단 접견 "노동시장 개혁 없이 발전 못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함진규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국회 상임위원장 및 간사단은 25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를 방문해 대한상의 박용만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경제와 기업계의 애로사항에 대해 청취했다.(사진=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함진규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국회 상임위원장 및 간사단은 25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를 방문해 대한상의 박용만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경제와 기업계의 애로사항에 대해 청취했다.(사진=자유한국당)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5일 '소통형 생활정치'의 일환으로 경제계 인사들을 만나 "지난 (2018년도) 예산국회 때 저희 당이 법인세 인상을 막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를 방문,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말한 뒤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저희들이 실책을 범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앞으로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재차 몸을 낮췄다. 최저임금의 일률적인 대폭 인상과 더불어 '기업활동의 자유'를 표방한 당론에 어긋나는 법인세율 인상을 원내 투쟁에서 막아내지 못한 책임을 거론한 것이다.

홍 대표는 "정권이 바뀌고 나면 기업의 봄날이 오는 것이 거의 관례였는데, 정권이 바뀌고 난 뒤에도 아직도 기업들은 한겨울을 계속 견뎌야 하는 상황"이라며 "지난 연말로 저희 당 내부정비가 완료됐다. 새해부터는 대한민국 중산층과 서민, 기업의 기를 살리는 제도와 법을 경제계와 협력해 정부가 잘못 가고 있는 것을 바로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용만 회장은 "이 시대의 법과 제도 그리고 관행들은 모두 걷어내고 미래성장을 위한 과제들을 하루 빨리 이행해나갔으면 좋겠다"며, ▲규제입법의 틀 전환 ▲신산업 규제 대폭 완화 ▲서비스산업활성화 ▲노동시장규제 완화 등을 거론한 뒤 "2월 임시국회에서 이와 관련해 많은 진전을 이뤄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생활정치 제2탄으로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중앙회 박성택 회장 등 회장단과 면담을 가졌다.(사진=자유한국당)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생활정치 제2탄으로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중앙회 박성택 회장 등 회장단과 면담을 가졌다.(사진=자유한국당)

홍 대표는 앞서 오전에는 여의도 당사에서 중소기업중앙회 회장단을 접견한 자리에서는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자영업자가 거리로 내몰리고 있다. 중소기업은 한계치에 도달했다. 어쩌다가 사적으로 중소기업 하시는 분들 만나보면 전부 해외 탈출할 생각만 하고 있다"고 업계의 어려움에 공감대를 표했다.

그는 "국부가 증가하고 일자리가 많아지려면 기업의 기를 살려야 한다"며 "한국은 노동시장 개혁을 하지 않고는 더 이상 발전할 수 없고 강성 귀족노조의 천국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기업하는 사람들을 전부 범죄시하니까 가히 '노조 공화국'을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2월 임시국회에서 계류 중인 현안들을 처리해 주시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생계형 적합업종 특별법', 정부의 협동조합 공동판매 합법화에 관한 공정거래법, 30인 이하 영세기업 8시간 이내 탄력근무 허용 입법, 최저임금 인상·근무시간 단축 부담 완화 입법 등을 건의했다. 

한편 홍 대표는 두 일정에서 공개발언을 마친 후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구체적인 업계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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