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애니메이션 '언더독' 관람한 뒤 아들 문준용 씨 언급한 김정숙 여사
"우리 아들이 애니메이션 하고 싶어서...고3때 진로 바꿔"
김정숙 여사의 아들 사랑은 유별나지만...'채용비리 의혹'으로 문 대통령 내외에겐 '아픈 손가락'
아들 준용 씨 이어...딸 다혜 씨도 석연치 않게 동남아로 이주해 의혹 불거져

문재인(가운데) 당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지난 2012년 6월 서울 서대문구 독립공원에서 18대 대통령 출마 선언을 마친 후 부인 김정숙(왼쪽) 씨 및 아들 문준용 씨와 함께 만세를 부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가운데) 당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지난 2012년 6월 서울 서대문구 독립공원에서 18대 대통령 출마 선언을 마친 후 부인 김정숙(왼쪽) 씨 및 아들 문준용 씨와 함께 만세를 부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아들 문준용 씨의 어린 시절에 대해 언급했다.

김정숙 여사는 29일 서울 성북구 아리랑시네센터에서 국산 애니메이션 '언더독'을 관람한 뒤 "사실 우리 아들이 애니메이션학과를 가려고 공부하다가 결국 실력이 안 돼서..."라며 멋쩍게 웃었다.

이어 "우리 애가 (올해) 38살인데 당시 세종대 애니메이션학과가 굉장한 경쟁률을 보였다"며 "그래서 (세종대에) 못 들어가고 디지털 미술을 전공했다"고 말했다. 또 "우리 아들이 애니메이션 하고 싶어서 고3때 인문학에서 진로를 미술로 바꿨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또 "우리 애가 아주 어릴 때부터 일본 애니메이션에 빠졌다. 걔가 유치원 다니면서부터 애니메이션 보고 싶어하고, 작가가 되고 고3 때 자기의 진로를 미술로 바꾸는 과정을 보면 굉장히 많은 한국분들이 만화를 좋아하고 그것이 영화화되는 것이 아주 충분한 수요의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9일 오후 서울 성북구 아리랑시네센터에서 국산 애니메이션 영화 '언더독'을 관람한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9일 오후 서울 성북구 아리랑시네센터에서 국산 애니메이션 영화 '언더독'을 관람한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여사의 아들 준용 씨 사랑은 유별나다. 지난해 12월 6일에는 미디어아트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준용 씨의 작품을 관람하기 위해 '2018 광주 미디어아트 페스티벌'이 열리는 전라남도 광주를 깜짝 방문한 바 있다.

하지만 준용 씨는 문재인 대통령 부부의 '아픈 손가락'이기도 하다. 취업비리 의혹으로 대선후보 시절부터 문 대통령을 지금까지 괴롭히고 있기 때문이다. 준용씨는 노무현 정부 시절인 지난 2006년 한국 고용정보원에 지원하며 귀걸이와 점퍼 차림의 사진을 붙인 이력서에, 12줄의 짧은 자기소개서를 제출하고, 원서 마감일이 며칠 지난 후에 학력 증명서를 제출했다.

상식적으로 보면 당연히 '불합격'하는 것이 정상이지만 준용씨는 5급 일반직으로 합격했다. 당시 권재철 고용정보원 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민정수석비서관으로 근무하던 시절 2년 넘게 노동비서관으로 함께 근무했다.

준용 씨 문제 뿐만 아니라 딸 다혜 씨도 의혹에 휩싸였다.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29일 문재인 대통령의 딸 다혜 씨 가족이 서울 종로구 구기동 빌라를 팔고 동남아로 이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주하면서 구기동 빌라를 파는 과정이 자연스럽지 않았다는 것과 다혜 씨 남편 서모 씨가 다녔던 게임회사에 의심스러운 정부 예산이 투입됐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는 점이다.

곽 의원은 "다혜 씨 남편 서모 씨는 2010년 구입한 구기동 빌라를 작년 4월 다혜 씨에게 증여했고, 다혜 씨는 3개월 만에 이를 판 뒤 남편, 아들과 함께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국가로 이주했다"고 말했다.

이어 "항간에는 서 씨가 다녔던 게임 회사에 정부로부터 200억원이 지원됐고, 이 중 30억이 횡령·유용 등 부당집행 됐다는 소문이 돈다. (서 씨가) 재산 압류를 피하기 위해 급하게 (다혜 씨에게) 재산을 증여·처분했다는 말도 나오는데, 사실관계를 분명하게 밝혀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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