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미문의 사태...몰래 이민 이유 밝히지 않는 게 '이게 나라냐?'며 집권한 대통령의 나라꼴이냐?"
"일반인이라면 단순히 궁금하다는 이유로 밝힐 의무 없어...대통령 가족은 싫든 좋든 공인"
"고발은 자유지만 대통령 딸이 왜 이민 갔는지에 대해서 합리적 설명 반드시 있어야"

조전혁 전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조전혁 전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최근 자유한국당 부산 해운대갑 지역 당협위원장으로 선출된 조전혁 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 딸 다혜씨 가족이 서울 종로구 구기동 빌라를 팔고 동남아로 이주한 것과 관련, "대통령 딸내미가 '야반도주' 하듯이 몰래 이민을 가고 그 이유도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조전혁 전 의원은 29일 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통령의 딸내미가 몰래 이민을 떠난 전대미문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전 의원은 "대통령의 경제보좌관 말처럼 신(新)남방 정책을 수행하러 동남아에 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청와대는 이 문제를 폭로하고 합리적 의심을 제기한 곽상도 의원에게 개인정보 유출이라며 고발하겠답니다"라며 "고발은 자유지만, 대통령의 딸이 왜 이민을 갔는지에 대해서는 합리적 설명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손주 교육 문제인지? 부도내고 도피한건지? 아니면 정말로 대통령 아버지의 신남방정책을 대통령 가족이 솔선수범하기 위한 선도적인(?) 이민인지? 국민은 궁금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조 전 의원은 또 "만약 일반인이라면 단순히 궁금하다는 이유로 밝힐 의무는 없습니다. 대통령 가족은 싫든 좋든 공인입니다"라며 "국가의 경호까지 받습니다. 소위 국민 혈세가 들어갑니다. 남들은 다 받는 국내 교육을 피해서 또는 부도내고 도피하는 대통령 가족을 위해서 국민혈세를 부담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조 전 의원은 그러면서 "청와대는 '뭐는 아니다...' '또 뭐는 아니다...'라고 회피할 게 아니라 '이러저러한 사유로 한국을 떠났다'라고 소상하게 밝혀야 합니다"라며 "대통령 딸내미가 '야반도주' 하듯이 몰래 이민을 가고 그 이유도 밝히지 않는 게 '이게 나라냐?'며 집권한 대통령의 나라꼴인가요?"라고 질타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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