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김영춘 김현미 도종환 등…동아일보 "당으로 돌아갈 준비" 보도
現정부 첫 임명 장관 교체된 적 없는 과기부·통일부·법무부도 개각 후보군

그래픽=연합뉴스
그래픽=연합뉴스

김부겸 행정안전부·김영춘 해양수산부·김현미 국토교통부·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출신 장관들이 이달 초 문재인 대통령에게 잇달아 사의를 표명했다는 보도가 29일 나왔다.

이날 동아일보는 한 의원 출신 장관이 "나를 포함한 몇몇 정치인 출신 장관들이 문 대통령에게 올해 초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인사권자인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의미도 있지만 정권 출범 초기부터 일한 만큼 물러날 때가 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의원 출신 장관도 이 신문에 "당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청와대와 여당에서는 "검증 일정상 2월말∼3월초에 6, 7개 부처를 대상으로 개각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는 후문이다.

의원 출신 장관이 있는 4개 부처 외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일부, 법무부 등이 개각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모두 현 장관이 정권 출범 직후 임명된 이래 교체된 적이 없는 곳들이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내년 총선 출마설이 나오고 있고, 박상기 장관의 법무부는 최근 국무총리실의 업무평가에서 최하 등급인 '미흡' 판정을 받은 상황이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신문에 "조명균 통일부 장관에 대한 청와대의 신뢰는 여전하지만 올해 새로운 남북 관계 국면이 예상되는 만큼 교체 필요성도 있다"며 "다만 검증 등의 변수에 따라 개각 규모가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현재 1차 후보군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장관 후보자 검증은 청와대 참모들보다 시간이 더 걸린다"고 했다.

일각에선 의원 출신 장관들이 일제히 당으로 복귀하면서 여당의 권력 지형도 요동을 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의 불모지인 대구 지역구 4선 의원인 김부겸 장관은 차기 대권 후보군으로 꼽히고, 3선의 김현미 김영춘 장관은 5월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