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트, "마식령은 북한 자긍심의 원천"
-동료들, "오그라드는 인터뷰였다"
-'특종' 살리기 위해 무리한 듯

 

NBC 간판앵커인 레스터 홀트가 북한의 선전에 속아 미국서 망신을 당하고 있다. 마식령 스키장을 방문한 홀트는 "스키장이 사람들로 가득하고 매우 활기찬 분위기"라고 보도했다. 평소 마식령이 사람 없는 유령도시라는 사실은 간과한 듯 하다. 홀트는 보도가 난 후 미국 시청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으며 급히 귀국했다.

홀트는 월요일 NBC 저녁 뉴스에서 마식령 스키장이 “새롭고 근대적인 국가의 면모를 전 세계에 소개하려는 북한에게 있어, 그 자긍심의 원천”이라고 말했다.

마식령 스키장은 김정은의 지시로 2013년에 지어졌으나, 여러 제보에 의하면 2017년 겨울 성수기때는 사람 없이 텅 비어 있었다.

폭스뉴스를 포함한 미국 언론들은 북한 정부가 스키장에 사람들을 보내 쇼를 하는 것을 레스터가 미처 깨닫지 못한 것 같다며 그를 조롱하고 있다. 같은 옷을 입은 연기자들만 가득한데 그의 눈엔 안보이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 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NBC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홀트의 동료 및 선배 기자들은 ‘오그라드는’ (were cringing) 보도였다고 평했다. 한 NBC관계자는 “누가 이런 ‘쓰레기’(garbage) 방송을 제작했냐”고 답하기도 했다.

미국의 비평가들은 홀트가 마치 아첨꾼 같았다며, 언론인으로서 독재자의 선전에 비판적이지 않았던 것을 비판했다.

더위클리스탠다드는 홀트가 어렵게 잡은 북한의 제안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무리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북한이 최근 여러 외신들에 남발한 제안들을 나열하며 홀트를 조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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