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손석희 관련 기사 단 한 건도 보도 안해...민언련, 손석희 관련 모니터링, 성명 없어
미디어오늘, 김웅 기자의 증거 반박하며 과거 김 기자 문제 부각시키기 위해 안간힘

29일 민언련 메인화면 캡처
29일 민언련 메인화면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의 전직(前職) 기자 김웅 씨 폭행과 석연찮은 '일요일 심야 과천행(行)' 의혹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지만 친여(親與) 좌파매체와 좌파 언론단체들은 손석희 사장이 폭행 혐의로 경찰 출석을 요구 받았다는 기사조차 보도하지 않거나 오히려 폭행을 당했다는 김웅씨를 폄훼하는 등 '손석희 감싸기' 행태를 보이고 있다. 

24일 손석희 사장의 폭행 의혹이 처음 보도된 뒤 대표적인 좌파 매체인 한겨레신문은 29일 낮까지 이와 관련된 기사를 단 한 건도 보도하지 않았다. 문재인 정권 출범 후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가 사실상 장악한 KBS와 MBC는 25일 한 건씩만 보도했을 뿐 사실상 '손석희 사건'을 외면했다.

좌파 성향 언론단체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도 손석희 사장 관련 건을 거의 다루지 않았다. 

민언련의 주요 활동인 신문, 방송, 종편 모니터링과 성명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손석희 사장 사건 발발 다음날인 25일 신문 모니터링에서는 당일 신문 모니터링이 아닌 전날 보도됐던 '양승태 전 대법원장 구속'에 대해 언론이 어떻게 보도를 했는지에 집중했다. 29일까지도 민언련 홈페이지의 메인사진은 <양승태 구속된 날 '인권법연구회'를 비난한 조선일보>였다.

한편, '미디어오늘'은 손석희 사장을 폭행 혐의로 고소한 김웅 기자의 주장을 반박하거나 김 기자의 과거 논란까지 보도하며 사실상 '손석희 대변인'을 자처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디어오늘'은 25일 <손석희 폭행 의혹? 쟁점 살펴보니>라는 제목에 기사에서 "조선일보 등 일부 언론이 그대로 받아쓰며 의혹보도했으나 공개된 자료는 일자리 회유 의혹을 뒷받침하기 부족하다"며 "5개월 텔레그램 대화 기간 중 10여일 대화만 갈무리된데다 날짜 별로 띄엄띄엄 갈무리돼 앞뒤 맥락을 명확히 확인하기 어렵다. 누가 먼저 왜 제안했는지, 취업 요구를 누가 지속 제안했는지도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사흘 후인 28일에는 "복수의 전·현직 해당 시사주간지 기자들에 따르면 김씨가 2017년 5월께 해당 시사주간지에 단독기사를 쓴 뒤 편집국장을 중심으로 채용 논의가 진행됐고 이에 경영진이 한 때 채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했으나 기자들의 반대로 무산됐다"며 "손석희 JTBC사장이 공갈·협박 등 혐의로 고소한 프리랜서 기자 김아무개씨를 두고 2017년 한 시사주간지에서 취업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는 <손석희 신고한 김씨, 과거에도 취업 두고 논란>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손석희 사장은 시사저널 조사에서 14년째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 1위였고, 시사인 조사에서 12년째 가장 신뢰받는 언론인 1위였다. 손 사장은 누구 못지않은 유명인이고, 주시의 대상이며, 공인이고, 사회적 영향력이 막강하다. 그의 언동 하나하나가 수시로 뉴스의 소재가 된다"며 "그런 손석희 사장이 폭행사건의 가해자로 경찰 내사를 받는다는 것은 충격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PenN뉴스] https://youtu.be/5RLhj6EA7T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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