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최순실 씨가 황 전 총리를 언급한 녹취록 발견...28일 자료입수"
황 전 총리의 해명 보도하면서도 "최씨의 존재를 알고 있었는지가 논란이 될 것"

한겨레 신문 1면 보도.

친여 좌파매체 한겨레 신문이 29일 <2012년 최순실, 박근혜 앞에서 "황교안씨는"...황, 박 정부 출범 전부터 도왔던 정황 드러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1면에 보도해 황 총리의 당대표 출마 당일에 맞춰 최순실을 엮어 프레임을 씌으려는 악의적 보도가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29일은 황교안 전 국무총리이 전당대회 출마 공식 선언이 예정된 날로 황 전 총리는 자유한국당에 입당하기 전 부터 전 정권에서 국무총리로 발탁됐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는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냈다는 이유로 정치적 공격을 받고 있었다. 

이날 한겨레는 약 7년 전인 2012년 새누리당 경선 당시를 거론하며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쪽을 도운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수사 기록에서 드러났다"며 "대선후보 수락 연설문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최순실 씨가 황 전 총리를 언급한 녹취록이 발견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한겨레는 해당 수사기록을 전날인 28일 입수했다며 당시 박 전 대통령, 최 씨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권력형 비리 사건 재판은 모두 국민배심원단에 의해 판단을 받도록 한다' 공약을 논의 하던 중 최씨가 "근데 왜 황교안씨는 그런 것 안 받아?"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겨례는 해당 한 대목에 대해 "이는 당시 박 전 대통령 쪽이 황 전 총리에게 관련 공약에 대한 자문을 구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 전 대통령이 지속적인 신임을 보였지만, 둘의 인연과 신임의 '배경'은 알려진 바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겨레 지면 2면에서는 황 전 총리의 "그때 (국회에서) 다 얘기했다. 전혀 모르는 일이다. 어떻게 그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알 수 없다. 최순실은 모르는 사람이다"라는 해명을 보도하면서도 2면 기사 첫 문단에는 "특히 최순실씨가 "황교안씨"를 직접 안급한 녹취록이 나오면서, 황 전 총리도 당시에 이미 최씨의 존재를 알고 있었는지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황 전 총리의 당대표 출마를 앞두고 한겨레 스스로가 논란을 조성하는 듯한 보도를 자행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PenN뉴스] https://youtu.be/5RLhj6EA7Tg

한겨레신문 2면.
한겨레 신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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