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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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좌파 성향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퇴진과 재선거를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로 35명이 사망하고 850명이 체포됐다고 AFP 통신이 인권단체를 인용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인권 교육 행동 프로그램의 라파엘 우스카테기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지난 21일 이후 반정부 시위 도중에 사망한 이들의 성과 이름, 사망 장소 등과 관련한 확증된 자료를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스카테기 국장은 특히 경찰 특공대(FAES)가 빈민 지역에서 수행한 작전 도중 사법 절차를 따르지 않은 불법적 처형으로 8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이는 마두로 대통령 첫 임기 시절인 2017년 4∼7월 사이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125명이 숨진 이래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로 발생한 첫 유혈사태다.

지난 23일 수도 카라카스에서는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과 재선거를 요구하는 야권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열렸다.

반정부 시위에 앞서 지난 21일 군인 27명이 일으킨 소규모 반란이 진압된 이후 일부 야권 지지자들은 군사 반란을 지지하기 위해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 반정부 시위에 앞서 야권 지지자들과 친정부 지지자들 간의 충돌과 약탈로 초래된 혼란 속에 이틀간 13명이 숨졌다.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당시 반정부 시위 현장에서 '권력 강탈자가 집권하면 국회의장이 국가 지도자가 된다'는 헌법 조항을 근거로 자신이 '임시 대통령'이라고 선언하고 과도정부의 수반으로서 군부의 지원 아래 공정한 선거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른 인권단체인 포로 페날은 최근 반정부 시위 사태로 850명이 당국에 체포됐으며 이 중 77명이 미성년자라고 밝혔다.

알프레도 로메로 포로 페날 소장은 당국이 사법적 명령 없이 영세민의 집에 침입한 뒤 체포를 자행했다며 이번 체포로 국내 정치범이 976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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