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방송 구성과 출연진 등 평상시와 같아...엔딩 멘트로 "내일도 최선을 다하겠다. 내일 다시 뵙겠다"
24일 오프닝 멘트에서는 "사실과 주장은 엄연히 다르다는 말씀만 드리겠다" 등으로 의혹 관련 언급
TV조선, 의혹 언급 방송 이틀 뒤 孫이 방송 직후 ‘대물 뺑소니‘ 피해자에 '동승자 파악' 확인했다고 보도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우).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28일 평소와 같이 '뉴스룸' 방송에 나선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우).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이 28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에 평소처럼 앵커로 출연했다. 손 사장은 세월호 3주기인 2017년 4월 16일 늦은밤 인적 드문 경기도 과천 주차장에  동승자를 태우고 갔다가 속칭 ‘대물 뺑소니(물적 피해만 발생한 뺑소니)‘를 냈다는 의혹과, 지난 10일 서울 상암동의 한 음식점에서 김웅 라이언 앤 폭스 대표(49)를 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손 사장은 이날 방송에서 폭행과 사생활 의혹에 대한 별다른 언급 없이 보도에 임했다. 방송 구성과 다른 출연진 등도 평상시와 큰 차이가 없었다.

손 사장은 폭행 의혹이 처음 보도된 지난 24일 JTBC 뉴스룸 앵커 오프닝 멘트로는 “뉴스 시작 전에 짧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저에 대한 기사로 많이 놀라셨을 줄 압니다. 저로서는 드릴 말씀이 많으나 사실과 주장은 엄연히 다르다는 말씀만 드리겠습니다”라 발언한 바 있다.

그런데 TV조선은 이로부터 이틀 뒤인 지난 26일, 손 사장이 24일 방송 이후 접촉사고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접촉사고 일을 누구에게 말한 적 있는지, 당시 (내 차의) 동승자를 봤는지” 물었다고 보도했다. 손 사장은 의혹 관련 발언을 한 방송 하루 뒤인 지난 25일(금요일) 방송에는 출연하지 않고, 김 대표의 주장을 부인하는 보도자료만 낸 바 있다. JTBC 뉴스룸 주말 방송에는 손 사장이 출연하지 않는다. 인터넷상에는 TV조선의 보도에 대한 손 사장의 추가 해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컸다. 실제로 28일 오후 한 때에는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로 ‘JTBC 뉴스룸’이 올라있기도 했고, 이날 JTBC 뉴스룸 시청자 역시 평소보다 많았다. 

이날 JTBC 뉴스룸은, JTBC ‘팩트체크’ 프로그램이 28일 민주언론시민연합으로부터 ‘이달의 좋은 보도’ 상을 받았다는 보도와 29일 날씨 등을 예보하는 보도로 마무리됐다. 손 사장은 엔딩 멘트로 “저희들은 내일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오늘(28일) 뉴스룸이 끝나면 소셜 라이브를 잠시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저희들은 내일 다시 뵙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뉴스룸’ 방송 이후의 소셜 라이브에서도 의혹과 관련한 발언은 없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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