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밤 집·회사에서 모두 22km나 떨어진 과천교회 앞 공터에는 왜 갔을까?
과천교회 관계자 "손석희, 그의 가족 모두 우리 교회 교인 아니다"

손석희 사장이 교통사고를 낸 과천교회 앞 공터(사진 왼쪽).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63)이 자신의 과거 차량접촉사고를 파헤치던 전직 기자 출신 김웅 라이언앤폭스 대표(49)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손 사장이 왜 세월호 침몰사고 3주기였던 2017년 4월 16일(일요일) 밤 10시에 인적이 드문 과천교회 앞 공터를 찾았는지를 둘러싸고 의문이 커지고 있다.

김 대표가 추적하던 교통사고는 손 사장의 집(서울 평창동)에서나 직장(서울 상암동 JTBC)에서나 22km 정도 떨어진 경기도 과천교회 앞 공터에서 일어났다. 손 사장은 당시 회사 업무용 차량 제네시스를 직접 운전하고 있었다. 동승자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펜앤드마이크(PenN)가 28일 손 사장의 교통사고가 났던 과천교회 앞 공터를 직접 찾아가 확인한 결과 해당 공터는 한적한 장소로 차량 통행이 많지 않았다. 과천시가 소유하고 있지만 별도로 관리하는 공간은 아니였다. 평일에는 관악산 언주대로 오르는 등산객들이 차량을 대는 곳이었고 일요일(주일)에는 과천교회 교인들이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공간이었다. 

이날 과천교회 관계자는 "손석희 사장과 그의 가족들이 우리 교회의 교인은 아닌 것 같다"며 "사고 당일이 주일이기는 했지만 저희 교회는 저녁 예배가 4시 이전에 종료되기에 늦은 시간에 교회 인근은 한산해진다"고 말했다. 손 사장이 야간에 집이나 회사에서 50리 이상 떨어진 이 곳까지 와서 등산을 했을 가능성도 희박하다.

천주교 신자로 알려진 손 사장이 일요일 밤늦은 시간에 별다른 인연이 없는 교회 공터에 차량을 몰고 찾아간 이유나, 회사가 제공하는 업무용 차량을 사용하면서 운전기사와 동행하지 않고 직접 운전한 점에 대한 구체적 해명은 나오지 않고 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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