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신문 통해 육군이 최근 시행한 對테러훈련과 혹한기 전술훈련 중단 촉구
"민족 화해와 평화번영 지향해 나가는 현 정세 흐름에 배치되는 위험한 군사적 움직임"

육군 35사단 혹한기 훈련. (사진=연합뉴스)
육군 35사단 혹한기 훈련. (사진=연합뉴스)

북한은 육군이 최근 시행한 대테러훈련과 혹한기 전술훈련이 남북 사이에 조성된 평화와 대화 국면을 해칠 수 있다며 군사훈련 중단을 촉구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정세 흐름에 배치되는 군사적 대결행위'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대구, 경북에서 지난 21~22일 열린 대(對)테러훈련, 강원도와 전북 등에서 진행하는 혹한기 전술훈련에 대해 "현 정세 흐름에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남한 군부가 연초부터 숱한 병력을 동원하여 전쟁연습을 연속 벌이는 것은 그저 스쳐지나갈 일이 아니다"라며 "민족의 화해와 평화번영을 지향해 나가는 현 정세 흐름에 배치되는 위험한 군사적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또 국방부가 예산을 증액한 것과 오는 3월 말 미국 스텔스 전투기 F-35A 2대가 한국에 도착하는 점을 언급하며 "막대한 자금을 탕진하여 무력증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남한에서 벌어진 각종 군사연습과 무력증강 책동은 한반도 정세를 긴장시키고 전쟁위험을 증대시키는 주된 요인"이라며 "북과 남이 평화번영의 길로 나가기로 확약한 이상 각종 전쟁연습과 외부 전쟁 장비 반입은 중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이 같은 '억지 주장'에 대해 북한은 매년 12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넉 달간 동기(겨울철) 군사훈련을 하는데 지난해 12월, 예외 없이 훈련에 돌입했다. 자신들은 훈련을 하면서 우리가 조금이라도 자신들의 심기를 거스르는 움직임을 보이면 즉각적으로 힐난하는 이중적 태도는 몇십 년이 지나도 바뀌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같은날 개인필명의 기사를 통해 최근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향해 "실로 유신독재의 부활을 위해 극악한 파쑈통치, 반인민적 앞잡이가 되어 온갖 죄악을 저지른 박근혜 역도의 공범자, 국정농단의 주범자의 히스테리적 망언, 추악한 추태가 아닐 수 없다"는 등의 인격모독적인 망언을 쏟아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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