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김정은 인공기 그린 사진
김정은 동상을 그린 그림을 전시했다가 철거하는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서울시교육청이 좌파성향 단체가 제작한 7만 5,000원 상당의 ‘항일 음악’ 교재를 1억원을 들여 서울시내 1,300여개 초중고교 전체에 보급한다.

서울시교육청은 28일 이같이 밝히고 “아이들이 독립운동 노래를 부르거나 개사하는 등 다양한 음악활동을 하면서 당시 시대를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해당 책은 좌파성향인 민족문제연구소가 출판한 ‘항일음악 330곡집’이다. 집필진은 “1860년부터 1945년 건국까지 불린 군가·혁명가·투쟁가·애국가·계몽가·망향가·추도가 등의 ‘항일’ 노래들을 총망라했다”고 주장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책의 구입과 배포 등에 대한 예산 1억원을 편성했다고 한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을 폄하하고,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내용의 연구를 진행해 논란을 빚어온 단체다.

일각에서는 ‘예산 갈라먹기’라고 비판하고 있다. 특정 정치성향을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던 민간 단체가 제작한 책을, 정부 예산까지 들이면서 구매해야 하냐는 것이다. 7만원이 넘는 이 책의 가격 역시 ‘지나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2016년에도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세 권짜리 친일인명사전을 시내 모든 중·고등학교가 구매하도록 하고, 학교별로 예산 30만원 씩을 내려보냈다가 이를 거부하는 학교와 갈등을 빚은 전력도 있다. 지난 2월에는 김정은 동상을 그린 그림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본관에 전시했다가, 논란이 되자 철거한 적도 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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