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취임후 600일中 160일 '공식 일정 없음'...'북한' 일정은 '경제' 일정의 2배"
"文대통령, 취임후 600일中 160일 '공식 일정 없음'...'북한' 일정은 '경제' 일정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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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文대통령 취임 이후 600일간의 공식 일정 全數 조사
조사 결과...600일 中 160일 '공식 일정 없음', '북한' 관련 일정은 '경제' 관련 일정의 2배 가까이 돼
600일, 1800끼니 中 공개 일정으로 잡힌 식사회동은 100회에 그쳐
박성중 의원 "'비공개', '방콕', '혼밥', '경제 민생 홀대', '야당 패싱'만 확인 돼" 일침
김의겸 靑 대변인 반박..."공당의 연구소가 가짜뉴스의 생산지 돼...분명한 책임져야 할 것"
한국당 여의도연구원 재반박..."분석 결과에 대해 모든 책임 질 준비 돼 있어...책임 져야 할 사람은 김의겸 대변인"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600일간의 공식 일정을 전수(全數)조사한 결과 160일(26.6%)은 '공식 일정 없음'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경제 위기가 심화되는 현실에도 불구하고 공식일정 중 '북한' 관련 일정이 '경제' 관련 일정의 2배 가까이 됐다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의 공개 식사 일정은 600일간 단 100회에 불과했다.

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과 박성중 한국당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일인 2017년 5월 10일부터 작년 12월 31일까지 601일간 청와대 홈페이지에 공개된 문 대통령 공식 일정을 빅데이터 기법으로 분석해 27일 발표했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 문 대통령 공개 일정은 총 2144건이었다. 1611건(75%)이 청와대 내부 일정이었고, 이 중 1811건은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여민관에서의 일정이었다. 102건은 외부인 출입이 통제된 관저 내 일정, 전체 2144건 중 1784건(82.2%)은 '참석자 비공개'였다.

600일 중 160일(26.6%)은 '공식 일정 없음'이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역대 대통령들이나 해외 정상들과 비교해도 연가를 자주 썼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연차휴가 21일을 사용했고, 6월 28일~29일 이틀간 연가 전후, 6.25 남침전쟁 추모기간을 포함해 7월 초까지 총 일주일간 공개석상에 아예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적도 있다. 연차휴가만 계산해봤을때 600일 중 21일을 제외하더라도 나머지 139일의 일정이 공개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의 600일, 1800끼니 중 공개 일정으로 잡힌 식사회동은 100회에 그쳤다. 한국당은 "국민 현장보다는 '내 집'에서 일 보기를 좋아하는 '방콕 대통령'이자 혼자 식사하기를 좋아하는 '혼밥 대통령'"이라고 조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혼밥'을 즐기는 소통 없는 대통령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이같은 '혼밥' 행보에는 '일언반구(一言半句)' 언급이 없다.

문 대통령의 '북한' 사랑은 이번 분석에서도 다시 한번 확인됐다. 문 대통령은 600일간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을 치르며 북한 관련 공식 일정 33건을 소화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당은 "북한 관련 일정이 국내 일정(230건)의 14.3% 수준"이라며 "국내 경제현장 방문 일정(18건)의 2배 가까이 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재난현장 방문, 소상공인 만남, 교육 관련 일정은 각각 3건, 미세 먼지 관련 일정은 1건이었다.

일각에서는 국내 경기침체가 '역대 최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국민들 살림살이가 힘든데 대통령의 경제 관련 일정이 북한 관련 일정보다 적은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의 '불통' 역시 드러났다. 국회의원을 만난 일정을 살펴보면 전체 86건인데 전체의 4%에 불과했다. 이 4% 중에서도 여당 의원 만남이 60건, 야당 26건이었다. 제1야당인 한국당 대표와의 단독 회동은 단 1건에 불과했다.

박성중 의원은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대통령이 되면 어느 시각에 어디에서 누구와 무엇을 했는지 24시간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했다"며 "그러나 600일 일정을 분석한 결과 '비공개', '방콕', '혼밥', '경제·민생 홀대', '야당 패싱'만 확인됐다"고 비판했다. 김선동 여의도연구원장은 "민생 현장의 목소리엔 귀를 닫고 편한 참모들이 올린 보고서로만 국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한편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28일 논평을 통해 한국당의 빅데이터 분석을 반박했다. 김 대변인은 "최근 자유한국당 부설 여의도연구원이 내놓은 대통령 일정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은 정치적 주장을 위한 사실 왜곡과 자의적 해석에 지나지 않는다"며 "사실 왜곡에 기초해 국가원수와 행정수반의 일정까지 정쟁의 수단으로 삼는 이러한 행위는 정치적 상식과 도의에도 맞지 않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여의도연구원이 발표한 내용은 공개된 청와대 일정을 가지고 통계를 왜곡하고 자의적으로 해석한 결과로, 공당의 연구소가 사실상 가짜뉴스의 생산지가 되어버린 꼴입니다"라며 "여의도연구원은 사실왜곡에 근거한 잘못된 주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문제에 대해 공당의 연구소로서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라고 겁박했다.

한국당 여의도연구원은 김 대변인의 반박에 같은날 "가짜뉴스 생산은 청와대가 하고 있다"며 재반박했다.

여의도연구원은 "본 연구원을 '가짜뉴스의 생산지'라고 공격한 것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총 14210건에 달하는 키워드를 장소, 일정명, 참석자로 분류하여 과학적으로 통계화한 과학적 분석의 결과이다. 이것이 '사실 왜곡'이라면 어떤 부분이 왜곡되었으며, '자의석 해석'을 한 부분이 있다면 어디인지를 밝혀야 할 것이다. 과학적 분석에 근거해 내놓은 자료에 대해, 밑도 끝도 없이 왜곡이고 자의적이라고 공격하는 것이야말로 악의적인 '가짜뉴스'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 연구원 담당 연구자들은 하나하나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자 노력했으며, 분석 결과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질 준비가 되어있다"며 "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은 본 연구원이 아니라, 과학적 분석 결과를 '가짜뉴스'라고 비방한 김의겸 대변인이다. 엄중한 해명과 사과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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