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병원에서 독감 예방접종 절차가 이뤄지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한 병원에서 독감 예방접종 절차가 이뤄지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최근 인터넷 등에서 일본 내 추락・질주・같은 곳을 맴도는 이상행동을 보이는 ‘인플루엔자’ 환자들이 늘어났다는 소식과 관련, 우리 질병관리본부가 “일본에서 독감(인플루엔자)이 대유행하고 있지만 심각하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라는 분석을 내놨다.

박옥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은 27일 “일본에서 유행하는 독감이 특별히 위험한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보다 유행 시기가 늦어지면서 감염자 수가 최대치로 올라간 것”이라며 “통상 인구의 5~10%가 독감에 걸리는데,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인구가 많아 감염자 수가 많다. 현재 일본 상황은 일반적 현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NKH 등은 26일 “인플루엔자 확산이 경보 수준을 초과했다. 이번 겨울 누적 환자 수만 541만명에 달한다”며 “창밖으로 뛰어내리거나 갑자기 질주하거나 하는 이상행동을 보이는 사례가 100건 넘게 확인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타미플루 등 치료약 부작용인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아직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일본 보건당국은 인플루엔자 환자가 열이 오르는 경우, 이틀 정도는 혼자 두지 말고 창문을 잠그는 등 안전장치를 하라고 권고한 상태다.

우리 질병관리본부 역시 “일본 상황은 일반적인 현상으로 보이지만, 우리나라 역시 독감 유행이 끝나지 않은 만큼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경우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며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일상적인 예방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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