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민주당과 함께 협력해 협상할 것...맹백한 국가적 비상사태"
"연방 공무원들이 하루빨리 월급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
트럼프, 트위터에 "국경장벽에 대한 나의 말들을 들어주길 바란다...양보는 아니다"

 

작년 말부터 한 달 넘게 이어진 미국 연방정부의 역대 최장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일시 해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는 25일(현지시간) 일시적으로 내달 15일까지 3주간 셧다운 사태를 풀고 정부를 재가동하기로 하고, 이 기간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기로한 임시예산안에 서명을 했다.

이에 상·하원은 곧바로 임시 예산안을 표결에 부쳐 만장일치로 통과시켰고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서명을 함으로써 예산안의 효력이 즉시 발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우리는 좋은 기회를 갖고 있다. 우리는 민주당과 함께 협력해 협상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그것은 명백히 국가적 비상사태이기 때문에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명백히 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셧다운 사태로 급여를 받지 못한 연방 공무원들이 하루빨리 월급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백악관은 각 정부 부처와 산하 기관에 셧다운으로 중단됐던 업무의 조속한 정상화를 지시했다. 이날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의 러스 보우트 국장대행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정부가 이제 업무를 개시한다"고 선언했다.

예산관리국은 정부 각 기관에 직원들의 밀린 임금을 지급하는 데 우선순위를 둘 것을 주문했으나, 얼마나 신속하게 밀린 임금이 지급될지는 알 수 없는 상태다.

블룸버그 통신은 일부 정부 기관의 경우 업무 정상화까지 길게는 며칠이 걸릴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인들이 국경장벽에 대한 나의 말들을 듣거나 읽어주기를 바란다"며 "이것(셧다운 중단)은 양보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는 셧다운(연방정부 부분 업무 정지)으로 큰 피해를 입은 수백만명의 사람들을 돌보기 위한 것이었으며 만약 21일안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레이스는 끝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는 내달 15일까지 연방정부를 가동할 임시 예산안을 상·하원에서 즉시 통과시키기로 합의했다. 합의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요청한 57억 달러의 국경장벽 예산은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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