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폭행사건’이 기사 가치 없나...멧돼지 난동도 보도했는데" MBC노조-KBS공영노조 성명
"‘손석희 폭행사건’이 기사 가치 없나...멧돼지 난동도 보도했는데" MBC노조-KBS공영노조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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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동조합 "孫, 주시의 대상이며 공인...보도 못할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 대단히 유감"
KBS공영노조 "文정권 친화적 인물이면 무조건 덮어주고 보호하는 것인가 "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의 프리랜서 기자 김모 씨(49) 폭행 의혹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는 가운데, 공영방송 KBS와 MBC가 손 사장의 폭행 의혹 사건을 쉬쉬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일고 있다.

비(非)좌파 성향의 MBC노동조합(제3노조)은 25일 <‘손석희 폭행 사건’은 기사 가치가 없나?> 제하의 성명을 내고 “멧돼지 난동도 보도했는데 손석희 사장 폭행 의혹 사건은 그보다 보도할 가치가 낮다고 판단한 것인지 아니면 말 못할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MBC노조는 이날 “손석희 사장은 누구 못지않은 유명인이고, 주시의 대상이며, 공인이고, 사회적 영향력이 막강하다”며 “그런 손석희 사장이 폭행사건의 가해자로 경찰 내사를 받는다는 것은 충격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 통상적인 기준으로는 보도 가치가 큰 것으로 인정받아야 옳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합뉴스가 첫 보도를 했고 MBC와 시청률 경쟁 중인 MBN은 손석희 사장의 사건 현장 녹음을 방송했다”면서 “유튜브의 펜앤마이크도 방송 도중 스트레이트 기사로 사건을 보도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만 예외가 있었다”며 “MBC를 비롯한 지상파 TV들이 침묵을 지켰다”고 꼬집었다.

이날 KBS공영노조도 “손석희 씨 사고관련 보도 제대로 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 <KBS뉴스9>은 1월 24일 이에 대한 보도를 하지 않았다”면서 “수사당국에서 수사에 들어갔다고 하는데도 보도하지 않는 것은, 손석희 사장 봐주기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영노조는 “문재인 정권 친화적인 인물이면 무조건 덮어주고 보호하는 것이 공영방송이란 말인가”라고 반문하며 “즉각 손석희 사장 관련 사건을 심층 취재해서 보도하라”고 촉구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이하 MBC노동조합 성명 全文-

[공감터] ‘손석희 폭행 사건’은 기사 가치가 없나?

손석희 JTBC 사장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언론인이라 할 수 있다. 작년 시사저널 조사에서 14년째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 1위였고, 시사인 조사에서 12년째 가장 신뢰받는 언론인 1위였다. 손석희 사장은 누구 못지않은 유명인이고, 주시의 대상이며, 공인이고, 사회적 영향력이 막강하다. 그의 언동 하나하나가 수시로 뉴스의 소재가 된다. 그런 손석희 사장이 폭행사건의 가해자로 경찰 내사를 받는다는 것은 충격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통상적인 기준으로는 보도 가치가 큰 것으로 인정받아야 옳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손석희 사장은 지난 10일 밤 자정 무렵에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일본식 주점에서 프리랜서 기자 김 모 씨를 때렸다고 한다.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하고 전치 3주의 진단서까지 제출했다니 폭행 사실을 부인하기는 힘들 것 같다. 더구나 피해자가 공개한 녹취록과 SNS 대화를 보면 손 사장이 뭔가 약점을 잡힌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들게 돼 사건 배경을 둘러싼 갖가지 의혹이 일고 있다.

JTBC는 입장문을 통해 ‘집요하게 취업 청탁을 해온 김 모 씨가 거절당하자 크게 화를 냈고 손 사장이 정신 좀 차리라며 툭툭 건드린 게 사안의 전부이며, 그 전에 2017년 4월 손 사장이 가벼운 차량 접촉 사고를 내고 자비로 배상한 사실을 김 씨가 듣고 찾아 와 보도하겠다며 협박했다’고 해명했다. 의혹이 오히려 더 커지는 해명이다. 툭툭 건드렸는데 어떻게 전치 3주가 나온 것인지, 가벼운 차량 접촉 사고를 보도한다는 게 협박거리가 되는 것인지, 그 정도 협박에 왜 김 씨 취업을 위해 노력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인터넷에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언론사들은 속보를 이어갔다. 연합뉴스가 첫 보도를 했고, MBC와 시청률 경쟁 중인 MBN은 손석희 사장의 사건 현장 녹음을 방송했다. 유튜브의 펜앤마이크도 방송 도중 스트레이트 기사로 사건을 보도했다. 손석희 사장조차 24일 저녁 JTBC 뉴스룸 오프닝에서 “오늘 저에 대한 기사로 많이 놀라셨을 줄 안다”고 말할 정도였다. 다만 예외가 있었다. MBC를 비롯한 지상파 TV들이 침묵을 지킨 것이다. 그나마 KBS가 25일 오전 뉴스부터 이 소식을 다룬 정도였다. MBC는 24일 오후 6시 반에 관련 기사를 송고해 인터넷에 띄우고도 25일 오전까지 TV뉴스에서 이를 방송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MBC가 폭력사건 보도를 기피해온 것도 아니다. 오히려 최근에는 그 반대였다. 24일 밤에도 MBC뉴스데스크는 택시기사의 강간 미수 사건과 예천군 의원 폭행 피해자의 민사소송 제기를 단독기사라는 제목까지 달아 보도했다. 멧돼지 난동도 보도했다. 그런데 손석희 사장 폭행 의혹 사건은 그보다 보도할 가치가 낮다고 판단한 것인지 아니면 말 못할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 대단히 유감스럽다.

-KBS공영노조 성명 全文-

(KBS공영노동조합 성명서) 손석희 씨 사고관련 보도 제대로 하라.

JTBC 손석희 사장의 프리랜서 기자 폭행 의혹 사건에 대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언론사 사장이 연루된 폭행 사건인데다, 해당 피해자를 JTBC 직원으로 채용하기로 추진했다는 설이 알려지면서 세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모 씨로 알려진 폭행 피해자는 과거 2017년, 손석희 사장이 승용차를 손수 운전하다가 뒤차와 충돌한 뒤 운행했다가 피해자와 합의했고, 이 내용을 제보 받아 기사화하려고 하자 손석희 대표가 회유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손 사장은 김 씨가 오히려 자신을 협박해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취업을 청탁했다는 것이다.

김 씨는 그동안 손 사장을 수차례 만났으며, 이 과정에서 JTBC 직원으로 채용 이야기가 오고갔다는 것이다. 손 사장과 김 씨의 채용관련 이야기는, 두 사람 사이의 텔레그램 대화 내용에 담겨있다며, 김 씨가 공개했다.

또한 손 사장에 의한 폭행 사건도 이런 대화를 나누던 자리에서 일어났고, 김 씨는 폭행 사건이 있었던 날의 대화 내용 녹취록이라는 것도 공개했다.

손석희 사장은 2016년 10월, 이른바 태블릿 PC 사건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JTBC 보도의 중심에 있는 등, 우리 사회 지도층의 도덕성과 청렴, 정의 등을 외쳐왔던 인물이다.

그랬던 그가 교통사고를 낸 뒤 뺑소니 한 의혹이 사실인지, 이를 취재하려던 기자의 직원 채용 추진설이 사실인지 여부 등이 궁금하다.

손 사장은 오랜 기간 협박에 시달려왔다고 하는데, 왜 그런 협박에 시달려왔는지 그 실체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

특히 손사장이 업무용 승용차를 손수 운전했으며, 옆에 동승한 사람은 누구였는지, 또 가벼운 접촉사고였다면 왜 그렇게 오랫동안 협박에 시달려야했는지, 또 왜 폭행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는지, 궁금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손 사장 관련 사건은 1월 24일 오후 뉴스와 SNS 등으로 급속하게 퍼지면서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온갖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

그런데도 <KBS뉴스9>은 1월 24일 이에 대한 보도를 하지 않았다. 대신 자유한국당의 김진태 의원의 당대표 출정식에서 지만원 씨가 ‘히틀러’에 대해 언급했다는 내용 등은 뉴스에 다뤘다.

국민들은 지만원 씨의 발언보다 손석희 사장 사건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어 한다. 즉각 손석희 사장 관련 사건을 심층 취재해서 보도하라.

이미 수사당국에서 수사에 들어갔다고 하는데도 보도하지 않는 것은, 손석희 사장 봐주기가 아닌가. 손혜원 의원 구하기에 이어 손석희 사장 구출작전이라도 하는 것이란 말인가.

문재인 정권 친화적인 인물이면 무조건 덮어주고 보호하는 것이 공영방송이란 말인가.

KBS는 즉각 손석희 사장 관련 사건의 실체를 낱낱이 보도해서, 이번 사건에 대한 진상을 국민에게 알려야 할 것이다.

2019년 1월 25일 KBS공영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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