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부경찰서 모습. (사진 = 연합뉴스)
서울 서부경찰서 모습. (사진 = 연합뉴스)

서울 은평구에 있는 정신과 전문병원에서 임신한 여의사에게 흉기를 휘둘러 상처를 입힌 5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24일 특수상해 혐의로 A씨(57)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후 4시경 정신과 전문병원 복도 1층에서 임신한 상태였던 의사 B씨(39)에게 칼을 휘둘렀다. 당시 가까이 있던 다른 환자와 직원들이 A씨를 제압해, B씨가 입은 부상은 새끼손가락이 찢어진 정도였다. 제압 과정에서 직원 1명도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A씨는 이 병원에서 격리 입원 치료를 받다가 전날(23일) 퇴원했다가 병원에 돌아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계에서는 앞서 흉기에 찔려 사망한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의 참극을 다시 언급하며, 의료진에 대한 안전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임 교수 사건 이후 ‘임세원법’이라는 정신건강복지법 개정안 등 27개의 법안이 발의됐지만, 아직 국회 상임위원회에 계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할 것이며, 사안이 중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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