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진짜 孫의원의 순수성 믿었다" "孫 억울한 점도 많다"며
"목포 옛날 도시라 건물 1채에 지번 3~4개도…부풀리고 과장돼"
"孫 처음부터 사실대로 정리했으면 누가 그렇게 했겠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왼쪽)이 1월24일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자신과 공개 갈등하던 더불어민주당 출신 손혜원 무소속 의원(오른쪽)과의 대립각을 접는 발언을 했다.(사진=연합뉴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전남 목포·4선)은 24일 목포 문화재 거리 지정 전 부동산 대거 차명매입으로 투기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출신 손혜원 의원(서울 마포구을·초선)에 대해 "억울한 점도 많다"면서 대립각을 접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손혜원 의원의 전날(23일) 목포 기자간담회 대해 "모든 재산을 목포에 기부채납 하겠다 그렇게 되면 진실성을 믿어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목포가 옛날 도시이기 때문에, 한 채에 지번이 서너개 합쳐진 것들이 있다"면서 "그러니까 좀 과장되고 부풀려진 게 있는데 (손 의원이) 억울한 점이 많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20여 채가 된다고 하니까 어쩔 수 없이 정리를 했는데 지금 보면 손 의원이 그때 당시 문제가 됐을 때 사실대로 밝혔으면 이런 파장이 없었을 것"이라며 "그 책임도, 손 의원이 사실대로 처음부터 정리를 했으면 누가 그렇게 (공세)했겠냐"고 덧붙였다.

페이스북과 언론 인터뷰 등으로 손 의원과 거칠게 공방을 벌였던 것에 대해서는 "저는 지금 떨고 있다"고 농을 던지며 "더이상 질문을 그만해달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저는 진짜 손 의원의 순수성을 믿었다"라며 "(차명 매입 의심 부동산이) 20여채가 된다니까 어쩔 수 없이 그랬는데 아무튼 떨고 있으니 (손 의원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하나 유감스러운 것은 어제 기자회견 장소(폐공장)가 다 폐허된 곳이다. 물론 본인이 이곳을 샀다고 하지만, (목포에) 다른 곳을 가면 아주 좋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목포역 이전을 반대했었다는 손 의원 주장에 대해서는 "목포 역사를 만약 1km 떨어진 것을 옮길 수도 없지만, 옮기면 그쪽의 문화재는 다 깨지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두 달에 한 번씩 목포에 와보아도 지역구 의원인 박 의원을 못 보았고 선거 때도 안 보였다'는 손 의원의 공세에는 "분명한 것은 제가 그래도 1년 52주 중 50번 이상 금귀월래(하는 것)"라며 "금요일에 갔다가 월요일에 돌아오는데 목포 본 사람이 없다고 하더라"라고 해명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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