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의원 남동생, 자신의 아들이 어머니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를 펜앤드마이크에 제보
孫의원 남동생 "내 아들이 창성장 소유자 된 것은 아내가 아들 인감 제공했기 때문...실제 돈은 손의원에게서 왔다"
창성장과 인근 필지 구입비용과 증여세 孫의원이 조카 통장에 보낸 정황도 포착
孫의원 "3명의 청년이 창성장 건물 샀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손혜원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일고 있는 곳 중 하나인 전남 목포 창성장과 인근 필지의 소유주 3명 중 중 1명이라고 알려진 손혜원 조카 손 모씨가 창성장과 필지 구매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밝힌 카카오톡 대화내용을 펜앤드마이크(PenN)가 24일 입수했다. 이에 따라 창성장과 인근 필지 매매와 관련해 부동산실명법을 위반한 '차명거래'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손 의원의 조카 손 씨는 자신의 어머니와의 카카오톡 대화에서 창성장에 투자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고 부동산에 대해 아는 것이 없으며 군대에 있던 23살짜리가 어떻게 창성장과 인근 필지를 구입하냐고 항변했다. 관련 카카오톡 대화내용은 손 의원의 친동생이 펜앤드마이크에 제보했다.
조카 손 씨는 어머니에게 카카오톡을 통해 "내가 부동산 투자를 했다???", "군대가 있는 23살짜리가 부동산에 대해 쥐뿔도 아는것도 없는애가 부동산 투자를 한다고?? 내가?? 증여??"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자들이 그러던데 목포 와보신적 있냐고 창성장 방 몇개 있는지 수입이 얼마인지 내가 그딴걸 어떻게 아냐고"라며 자신의 어머니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손혜원 의원이 창성장 인근 필지 구입 비용을 조카 손 씨의 통장으로 보낸 정황도 포착됐다. 손 의원의 남동생은 자신의 아들이 창성장과 인근 필지의 소유주가 된 것은 자신의 아내가 아들의 인감도장을 제공하면서 일어난 일이지 실제 돈은 손 의원에게서 온 것이라고 말했다. 손 의원의 남동생의 아내는 손 의원이 운영하던 하이핸드코리아에서 5년6개월간 일한 바 있다.
손 의원의 남동생은 "창성장 구매대금 9000만 원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3000만 원은 아내의 통장으로 들어온 것으로 보이는데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1억2600만 원인 창성장 인근 필지의 구매대금의 3분의 1인 4200만 원이 아들 통장에 들어왔다 나간 것은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창성장 인근 필지에 대한 증여세와 과태료를 포함해 754만 원이 아들 통장에 들어왔다가 나갔지만 창성장에 대한 증여세는 290만 원 상당을 지불한 것으로 목포 세무서에서 아들이 확인했는데 통장에 들어온 흔적이 없기에 아마도 아내의 통장으로 들어왔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손 의원의 남동생은 "취득세는 목포에 있는 법무사가 낸 것으로 확인했는데 우리 건물이라면 우리가 취득세를 냈을 것인데 우리가 모르는 법무사가 이 일을 처리한 것은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을 보인다"고 말했다.
목포 창성장과 인근 필지는 20대 청년 3명이 공동으로 구매했다. 손 의원의 조카와 손 의원 보좌관의 딸, 손 의원의 남편이 대표자로 있는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 이사의 딸이 창성장의 소유주다.
손 의원은 "3명의 청년이 창성장 건물을 샀고 여관이었던 이 창성장을 이 시대에 청년들이 모이는 게스트하우스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바 있다. 창성장은 2017년부터 1년간 수리를 거쳐 작년 8월 10일 정식 오픈했다.
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목포 창성장을 홍보하면서 '세 청년의 꿈이 깃든 목포 casa 창성장'이라는 글을 올렸고 창성장 간판에도 'MOKPO CASA(목포 까사) 1'이라고 적혀 있다. 손 의원은 "쿠바에 가면 까사(casa)라는 게 대중화 돼 있다. 스페인어로 '집'이라는 뜻이다. 쿠바의 까사는 사람들이 살면서 방을 내주는 거다. 우리나라에 까사 문화를 만들고, 그런 까사가 10개, 20개 모여 있는 구도심에서 주말이면 축제가 열렸으면 좋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