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국무총리
황교안 전 국무총리

자유한국당 당권주자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24일 김정은에 대해 “김정은이 남북정상회담에서 웃고 포옹하는 장면이 나오자 ‘귀엽다’는 말이 나오는데 불과 1~2년 전에 자기 이복형을 독살했고, 자기 고모부를 공개 처형한 그런 지배세력이 갑자기 귀여운 인물로 바뀌었겠느냐”고 말했다.

황 전 총리는 인천의 한 호텔에서 열린 인천경영포럼 특강에서 “우리 정부는 바로 직전에 일어났던 일들을 잊지 않아야 북한의 잘못된 정책에 대응할 수 있지 않겠느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황 전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문재인 정부의 친북성향 대북정책에 각을 세우면서 다가오는 2.27 전당대회에서 보수우파의 결집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됐다.

그는 “북한에는 지금도 5개의 정치범 수용소가 있고 8~12만 명의 수용범이 있다”며 “북한은 또 3대 세습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 고위간부와 주민 340명을 공개 총살하거나 처형하는 반인륜적 행위를 자행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황 전 총리는 남북 경제협력에 대해 “정치와 경제의 분리를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과거 우리가 민생으로 보냈던 자원이 자꾸 군사용으로 전용됐다”며 “정경분리가 말은 그럴듯하지만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정책은 아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문 대통령이 밝힌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책임 원칙) 적극 행사 방침에 대해서도 “사회주의식 발상”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황 전 총리는 “국민연금은 공적 연급으로 국민들의 노후복지를 위해서만 사용돼야 한다. 연금을 통해 기업 경영에 개입한다고 하는 것은 연금의 사회주의나 다름없다”며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행사는 정부가 자유경제 핵심을 건드리는 사안으로, 기업에 대한 정부 개입은 경제 성장과 미래 발전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이런 방식으로 정부가 개입하는 것은 연금을 정치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번 정부가 경제를 갖고 실험하는 잘못은 끝내야 한다”고 비판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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