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작년 4분기에 매출 9조9381억 원, 영업이익 4조430억 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3%,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2% 감소했다. 작년 3분기에 6조47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4분기 실적이 악화된 이유는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면서 제품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의 4분기 D램 출하량은 전부기 대비 2% 감소했고 평균판매가격은 11% 하락했다.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10% 증가했지만 평균판매 가격은 21% 떨어졌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향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수요 둔화, 거시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성장률이 감소하고 있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꺾이기 시작한 반도체 호황은 이날 SK하이닉스는 물론 삼성전자에게도 '어닝쇼크'를 가져왔다. SK하이닉스보다 앞서 실적을 공시한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에 매출 59조 원, 영업이익 10조8000억 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 영업이익을 달성했던 작년 3분기(17조5700억 원)보다 무려 38.5%나 줄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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