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펜스 "낙태 합법 판결을 역사의 잿더미로 보낼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워싱턴 D.C에 모인 수 천 명의 낙태 반대자들에게 “인간의 삶에 대한 보호를 약화시키는 어떤 법안도 통과되지 못하게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진행된 ‘생명을 위한 행진’(March for Life)대회에서 “오늘 인류의 생명에 대한 보호를 약화시키는 그 어떤 법안에 대해서도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서명한 문서를 의회에 보냈다”며 낙태 반대 입장을 천명했다.

그는 “모든 아이들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거룩한 선물”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신생아의 눈을 보면, 아름다움과 인간의 영혼과 하나님의 피조물의 놀라움을 볼 수 있다”며 “우리는 모든 생명이 의미가 있으며, 보호받을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대통령으로서 항상 독립선언문에 나타난 첫번째 권리인 생명에 대한 권리를 수호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는 2년 전 백악관에 입성한 이후, 낙태를 반대하는 정책들을 강화해왔다.

그는 미국 납세자들의 돈이 낙태를 지지하는 단체나 프로그램의 자금으로 사용되는 것을 막는 이른바 멕시코 시티 정책을 부활시켰다.

그리고 낙태를 반대하는 가톨릭 단체 ‘가난한 이들의 작은 자매회’(Little Sisters of the Poor)의 법정 싸움을 지지하며, 낙태 시술 클리닉에 제공되는 ‘타이틀 X’ 라는 자금을 막기 위해 노력했다.

또 낙태 시술에 지불되는 의료기금을 제한하고 있는 하이드 개정안(Hyde Amendment)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 [연합뉴스 제공]
마이크 펜스 부통령 [연합뉴스 제공]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지난 21일 의회에서 임산부들과 만나 낙태 반대를 천명한 것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이날 하트비트 인터내셔널(Heartbeat International)에서 주최한 ‘베이비스 고 투 콩그레스’(Babies Go to Congress)참석차 워싱턴D.C를 찾은 임신부들을 깜짝 방문했다.

그는 그 자리에서 “당신의 자녀들은 미국의 중심에 생명의 존엄성을 회복하는 세대가 될 것”이라며 “전국에서 임산부들을 돕는 센터가 커지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낙태옹호단체인 가족계획연맹(Planned Parenthood)에 대한 의회의 자금 지원을 반대했고, 인디애나주 주지사 출신으로 평생 낙태를 반대해 온 인물이다.

펜스 부통령은 “나를 잘 아는 사람은 내가 낙태에 반대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로 대 웨이드 사건(Roe vs Wade- 1973년 연방대법원의 낙태 합법화 판결)을 역사의 잿더미로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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