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가장 빛나는 역사적 유산의 상징을 박원순 시장이 뭔데 함부로 치워?"
"게다가 촛불로 대체? 촛불의 의미는 국민들 사이에 상반된 평가 있어"
"대권놀음에 빠져 멋대로 좌파 내부의 지지층 취향으로 훼손시켜도 되는 곳 아냐...당장 집어치우길"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경기 광명을‧재선)이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의 이순신 장군상과 세종대왕상을 광장 바깥으로 옮기고 촛불혁명을 상징하는 이미지를 새기는 내용의 광장 재조성 설계공모전 당선작을 발표한 것에 대해 "우리의 가장 빛나는 역사적 유산의 상징을 박원순 시장이 뭔데 함부로 치웁니까?"라고 비판했다.

이언주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남겨 "박원순 시장의 대권놀음 때문에 나라의 정신이 멍들 지경입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광화문광장에 세종대왕, 이순신 동상을 치우고 촛불을 새긴다고요? 세종대왕은 우리의 글. 즉 우리의 정신을 상징하는 분이고, 이순신은 우리의 용맹과 의기를 상징하는 분입니다. 그리고 두 분 모두 한글과 거북선 등 남들이 하지 않은 새로운 시도를 한 '창의적 정신'의 상징이기도 합니다"라며 "이렇게 우리의 가장 빛나는 역사적 유산의 상징을 박원순 시장이 뭔데 함부로 치웁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게다가 촛불로 대체하다니요? 촛불은 불과 2~3년 전의 일로 아직 그 역사적 평가가 내려지지 않은 일입니다. 이 얘길 듣고 어느 지인은 광화문에 촛불을 새기면 앞으로 광화문에 나가지 않겠다며 흥분하더군요. 그만큼 촛불의 의미는 국민들 사이에서 상반된 평가가 있고, 촛불로 집권한 현 정권이 촛불의 의미를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고 스스로 적폐가 되어가면서 초기와 비교하면 그 평가나 의미가 퇴색된 것도 사실입니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박 시장이 뭐길래 온 국민이 존경하는 세종대왕과 이순신 동상을 치우고 촛불로 대체한다는 겁니까? 광화문광장은 서울시민과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공간입니다. 박원순 시장이 대권놀음에 빠져 멋대로 좌파 내부의 지지층 취향으로 훼손시켜도 되는 곳이 아닙니다. 당장 그 계획 집어치우십시오!"라고 강력 촉구했다.

이 의원은 또 "원래 지방자치라는 게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어야 하는데 나라와 국민보다 자기자리와 출세에만 눈이 어두운 단체장들이 너도나도 대권놀음에 빠져 엉뚱한 쇼만 계속 벌이는 통에 예산이 얼마나 낭비되고 공무원들이 얼마나 동원되고 있습니까? 박원순 시장의 대권놀음 통에 서울시가, 나라가 얼마나 골병이 들고 있습니까?"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옳고 그름에 대한 사리분별력을 상실하고 다수 국민과 서울시민을 위해 시장으로서 해야 할 일들은 소홀히 한 채 오로지 대권놀음에 혈안이 된 듯 합니다"라고 일침했다.

이 의원은 마지막으로 "(박원순 시장은) 선거 때 신세를 진 사람들 돕는답시고, 자기 조직 만든답시고 여기 저기 위원회 만들고 센터 만드는 등 혈세 낭비하는 거나 정리하십시오. 이젠 시대가 변했습니다"라고 지적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