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 신재민 前 사무관 모욕 등으로도 고발당해...알려진 것만 7건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우파 시민단체인 자유청년연합이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손 의원은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부동산 투기 의혹과, 국립중앙박물관에 자신이 기획한 나전칠기를 구입하도록 종용하고 지인 딸을 채용하도록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자유청년연합은 21일 “손 의원이 조카 이름으로 목포에 있는 ‘창성장’을 매입했는데, 당시 이 조카는 군 복무 중이었고 매입 사실도 몰랐다. 이는 증여가 아니라 명의 신탁”이라며 “손 의원을 ‘부동산실명제법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는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현재 최소 7차례 고발당해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 혐의로는 지난 18일 자유연대와 자유대한호국단도 고발했다. 이들 단체는 손 의원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검찰 고발하며 “손 의원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간사로 있으면서, 지난해 8월 문화재 거리로 지정된 목포의 건물 매입 정보를 측근에 알렸다”며 “손 의원 측이 건물을 다량 매수한 뒤, 이 건물은 대부분 문화재로 등록되면서 3~4배 값이 폭등했다. 자고 나면 (손 의원 측이 보유했다는 목포 건물이) 서너 채씩 늘어나 있다”고 지적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손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농단’을 공익제보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에 대한 명예훼손을 이유로 고발당하기도 했다. 손 의원은 지난 2일 SNS에서 신 전 사무관의 행시 합격 등을 비난하고, 공익제보 영상을 두고 ‘돈을 벌러 나온 것’이라고 비난했다. 2일 글에서는 “불발탄 양손에 든 사기꾼” “썩은 동아줄” 등의 추측을 가장한 인격살인적 발언을 했다. 해당 게시물이 논란이 된 후인 지난 5일에도 “말 뜻만 제대로 알아도 ‘공익제보’와 ‘양아치 짓’을 분간할 수 있다”는 전우용 씨가 게시한 글을 공유했다. 이에 ‘공정연대’ ‘정의로운시민행동’ ‘서민민생대책위원회' ‘자유연대’ 등 우파 시민단체들이 손 의원을 고발했다.

법조계에서는 손 의원에 대한 수사가 두 줄기로 묶여 진행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신 전 사무관 모욕 관련 사안과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 관련 사안이다. 검찰 관계자는 “남부지검 외에도 다른 검찰청에서 손 의원에 대해 비슷한 혐의로 고발장이 접수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련 사안들을 병합해서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