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레이더 갈등과 관련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에 대한 항의 성명문을 10개국 언어로 발표하기로 했다고 21일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산케이는 항의 성명문과 관련해 일본 정부관계자를 인용, 한국이 레이더 조사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일본에 잘못이 있다는 내용의 허위주장을 계속하고 있어 국제사회에 일본 초계기 활동의 정당성을 호소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한국어, 일본어, 영어를 비롯해 중국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아랍어 등의 언어로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에 따르면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 관계자는 "한국 정부는 논점을 바꿔 과대발신하는 정보전을 구사하고 있다"며 "아무리 터무니없는 논리라 해도 국제사회에서는 목소리가 큰 쪽이 승리한다"면서 "사실을 토대로 일본의 초계기 활동의 정당성과 한국의 허위를 (국제사회에) 호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일 일본 언론들은 "일본 정부가 지난달 20일 사건 당시 자국 초계기가 탐지한 레이더 경보음을 한국 광개토대왕함의 레이더 조사의 새 증거로 이번 주 중 공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일본이 초계기 관련 영상을 3개 언어로 공개하자 한국 국방부는 일본의 부당한 처사를 알린다는 취지에서 8개 언어로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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