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수출 감소폭 확대...1월 1∼20일 수출 작년 同期대비 14%↓
새해 수출 감소폭 확대...1월 1∼20일 수출 작년 同期대비 1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일~10일 7.5% 감소에서 2배 가까이 악화
반도체 28.8%감소...수출 두달째 마이너스 가능성
정부, 민관합동 수출 전략회의 개최...총력 수출지원제 가동

 

수출에서 위험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수출을 견인해온 반도체가 주춤하면서 1월 들어 전체 수출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1월 1∼20일 수출은 257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4.6% 줄었다. 지난 1일에서 10일까지의 수출이 작년보다 7.5% 줄어든 것에서 감소폭이 더 확대되고 있다. 

반도체 수출 감소, 지난해 대규모 해양생산설비 수출에 따른 기저효과 등의 영향이라는 것이 관세청의 분석이다.

조업일수(14.5일)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액은 17억7천만 달러로 1년 전(15.5일·19억4천만달러)보다 8.7% 감소했다.

1∼20일 수출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1월 한 달 수출도 지난달에 이어 두 달째 줄어들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1월 한 달 수출이 감소로 확정되면 2016년 9∼10월 이후 처음으로 두 달째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된다.

작년 9월 추석 연휴로 줄어든 수출은 10월 반등했지만 3개월만인 12월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수출을 견인해온 반도체 수출이 작년 12월 27개월 만에 감소(-8.3%)로 돌아서면서 전체 수출 감소세에 주된 영향을 미쳤다.

1∼20일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가 28.8% 줄었다. 반도체 가격 하락 등 여파로 지금까지 호조세를 보인 수출이 조정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석유제품(-24.0%), 선박(-40.5%) 등도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승용차(29.0%), 무선통신기기(8.1%), 자동차 부품(0.2%) 등은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16.9%), EU(유럽연합·4.0%), 싱가포르(2.7%) 등은 늘었지만 중국(-22.5%), 베트남(-15.1%), 일본(-9.0%) 등은 줄었다.

수입은 반도체 제조용 장비(-62.5%) 등이 줄면서 9.5% 줄어든 273억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16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정부, 민관합동 수출 전략회의 개최

한편 이처럼 수출 둔화 조짐이 보이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서울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관계부처 차관급, 수출지원기관, 업종별 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민관 합동 수출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산업부는 정기적인 수출점검회의를 하고 있지만, 장관이 주재하고 관계부처 차관급까지 참여하는 수출전략회의는 이번이 처음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선진국 경기와 세계무역 성장세 둔화, 반도체 시황과 국제 유가 하락 등 대외 수출여건이 우리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민관 합동 총력 수출지원체제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수출지원체제는 범부처 수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수출전략회의와 기업들의 수출 애로를 해결하는 수출통상대응반, 수출활력촉진단으로 구성된다.

통상교섭본부장이 주재하는 수출통상대응반은 수출 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수출 마케팅, 무역금융, 통상분쟁, 자유무역협정(FTA) 등 업계의 수출·통상 애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수출활력촉진단은 중소기업부, 지방자치단체 등과 합동으로 지역·업종별 수출 현장을 찾아가 현장에서 수출 애로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현장 대응을 맡는다. 코트라(KOTRA) 무역관과 해외공관 상무관, 종합상사 등 민관 해외 네트워크도 강화할 방침이다.

정부는 수출업계 밀착 지원으로 2년 연속 수출 6천억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현대자동차와 포스코, LG화학 등 이날 회의에 참석한 기업들은 수출 동력 유지를 위해 수출입 절차 간소화, 수출 마케팅 지원 강화, 무역보험 보증 한도 완화, FTA 네트워크 확대, 수출관세 추가 인하 등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산업부는 이달부터 2개월 동안 주력시장과 신흥시장 무역보험 한도를 최대 2배까지 확대하고 해외 납품 기계·장비의 잔금 회수에 대해서도 무역보험을 지원하는 등 업계 건의를 최대한 수용하기로 했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