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에는 SNS에 "19, 20일 중 '진짜 목포' 보여드릴까요" 게시했지만 목포 안 가기로
孫, '국립중앙박물관에 나전칠기 구입 종용·지인 딸 채용 요구' 의혹도 받아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는 20일 오전 11시에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불거진 의혹들에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손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일(20일)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기자회견 합니다"는 글을 올렸다. 손 의원은 문화재청 등을 압박할 수 있는 자리에서 목포 내 건물 등을 사전매입한 뒤, 문화재 거리로 지정해 차익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는다. 최근에는 공중파 뉴스에 출연해 "목포 투기가 사실이 아니라는 데 제 인생과 전재산은 물론 의원직을 걸겠다"는 발언도 했다.
손 의원은 전날(18일)에는 페이스북에 "주말에 목포 갈까요? 기자들, 지지자들 다 같이 갈까요? 다 같이 목포 가서 페이스북 라이브 영상으로 실감나게 진짜 목표를 보여드릴까요? 토요일에 갈까요, 일요일에 갈까요?"라는 글도 게시했지만, 하루 뒤인 이날 손 의원실 측 관계자는 "의원실 논의과정에서 손 의원이 목포를 안내려가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 주말에 별다른 일정이 잡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손 의원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야권은 쪽지예산 의혹과 함께 상임위 개최 등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있고, 민주당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손 의원의 입장을 수용하면서, 손 의원의 상임위원회 사·보임이나 간사직 사퇴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손 의원은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 외에도 국립중앙박물관에 나전칠기를 구입하도록 종용하고, 지인의 딸인 A씨를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부에 전입시킬 것을 요구한 의혹도 받고 있다. 다수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들은 "손 의원이 채용을 요구하며 1시간 이상 큰 소리를 내며 이야기했다"고 증언했다. 손 의원은 이런 의혹도 부인하고 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