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와 관련해 오는 19일(현지시간) ‘중대 발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19일 오후 3시(한국시간 20일 오전 5시)에 백악관에서 우리 남쪽 국경에서의 인도주의적 위기와 셧다운과 관련한 중대 발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백악관에서 생중계된다"고도 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언급한 ‘인도주의적 위기'는 미・멕시코 국경에서 발생하는 인신매매와 불법 입국 등을 지칭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들어오는 불법 이민자의 유입을 막겠다며 미국・멕시코 국경 사이에 장벽 설치 필요성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2019년 예산에 이를 반영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이에 반발하고 있다. 이에 미 연방정부는 지난달 22일부터 부분적으로 업무를 정지했고, 지금까지 사상 최장기 기록을 잇고 있다.

중대 발표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 미국 내 일각에서는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경고해온 대로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이번 트윗과 관련, 대부분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셧다운 사태 해결을 위해 민주당 등과 협상안을 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근 1달 가까운 시간동안 행정부 업무정지 상태가 지속되면서, 미국 시민들은 일상 생활에서 불편함을 겪고 있다. 미국 내 공무원 80만명가량이 급여를 제대로 받지 않아, 이민 심사와 혼인신고 등 민간 업무가 차질을 빚고, 공항 등 일부 기관들은 인력 부족으로 일부 기능이 정지된 상태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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