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8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북동부 마이두구리에서 이슬람 무장조직 보코하람의 공격으로 파괴된 가옥 [AFP=연합뉴스 제공]
이달 8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북동부 마이두구리에서 이슬람 무장조직 보코하람의 공격으로 파괴된 가옥 [AFP=연합뉴스 제공]

내달 대선을 치르는 나이지리아에서 이슬람 원리주의 무장세력의 테러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최근 3주간 정부군 100여명이 숨졌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의 지원을 받아 차드에서 활동하는 글로벌프로텍션클러스터가 최근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북동부에서는 지난달 26일 이후 이슬람 무장세력 보코하람 분파에 100여 명의 군인이 숨졌다.

보고서는 무장조직들이 군부대를 급습해 수많은 무기를 약탈했다고 설명했다.

재선을 노리는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보코하람 세력의 척결을 공약으로 내걸었으나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테러단체의 공격이 빈번해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이어진 공격은 보코하람에서 2016년 분리된 분파인 서아프리카 이슬람국가(ISWA)의 소행으로 알려졌다.

차드와 가까운 북동부 바가 지역에서는 지난달 26일 이후 6,357명의 주민이 ISWA의 공격을 피해 차드로 피란길에 올랐고 2만여명은 나이지리아의 다른 지역으로 이주했다.

나이지리아, 차드, 카메룬, 니제르 연합군은 지난달 ISWA에 바가 시를 빼앗겼다가 수복하기도 했다.

나이지리아에서 이슬람 신정 국가 설립을 내건 보코하람은 2009년 이후 곳곳에서 무장 테러를 일으켰다.

보코하람의 테러로 2만여명이 살해됐고 260만명이 피란길에 올랐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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