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정책·인사보복 뉴스 도배질 속 보여주기용 불과"
北 평창 개막식 겨냥 열병식 정부측 중단요구 촉구도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문재인 대통령이 원내지도부와 교감한 뒤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한 당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국면전환용"이라며 사실상 거부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가진 현안 관련 기자회견에서 "올림픽을 15일 남겨두고 있지만 정치보복, 정책보복, 인사보복으로 뉴스를 도배질하고 있는 이 정권"이라며 "국면 전환을 위한 원내대표 회동은 국민들에게 보여주기 쇼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지금이라도 문재인 정권이 정책보복, 정치보복, 인사보복을 즉각 중단하고 평창올림픽을 성공적 이끌 리더십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직접 '회담 거부'를 입에 올리진 않았지만, 문 대통령에 대한 비판과 태도 전환이라는 전제조건을 걸면서 사실상 원내대표 회동에 임할 의사가 없음을 확실히 한 셈이다.

김 원내대표는 북한이 인민군 창건일을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2월9일) 하루 전인 2월8일로 옮겨 놓고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 중인 것으로 드러난 것에 대해 강력 비판하고, 문재인 정부가 이를 저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북한의 대규모 열병식은 명실상부한 평양올림픽 전야제로 가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보인 것"이라며 "문 대통령께선 한미 연합 훈련을 중단하고 연기했듯 북한 창건일 군사 퍼레이드도 김정은에게 연기해달라고 분명하게 요청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과 한국당은 평창 올림픽에 국민 혈세로 수십조의 비용을 이미 지불했다"며 "전세계인들이 지켜보는 평창 올림픽이 북한의 위기 탈출 통로로 활용되는데 한도가 있음을 말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대한민국 브랜드 가치를 높일 절호의 기회에 김정은의 편애를 받는 현송월 공연단에 전세계 이목을 집중시키려 하는 정권이 제대로 된 정권인가"라며 "북한이 뭐가 달라지고 있나. 대한민국 국민이면 이 상황을 정말 암담하고 안타깝게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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