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투자만 A+, 차량공유 F등급, 숙박공유 D등급, '유니콘' 배출 C등급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IT 전시회 CES를 매년 주최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한국의 혁신 순위를 24위로 평가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CTA는 '국제 혁신 스코어카드'(International Innovation Scorecard)라는 보고서에서 평가 대상 61개국 가운데 한국의 혁신 순위를 24위로 매겼다.

평가는 다양성·인재·세금·연구개발(R&D) 투자 등 총 14개 항목을 기준으로 이뤄졌다. 각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1∼16위 안에 속한 국가들에는 '혁신 챔피언'(Innovation Champion)이라는 타이틀이 붙여졌는데 한국은 이 순위에서 한참 벗어났다.

그나마 한국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항목은 R&D 투자로, A+를 받았다.

CTA는 "한국은 국내총생산(GDP)의 4.2%를 R&D에 투자해 규모 면에서 이스라엘 다음으로 크다"고 밝혔다.

그러나 차량 공유 분야에서는 F등급이라는 최악의 평가를 받았고, 숙박 공유 항목에서도 D등급을 받았다.

기업 가치가 1조원 이상인 신생 기업을 뜻하는 '유니콘' 배출 항목에서는 C등급에 머물렀고, 다양성 항목에서도 C+를 받는 데 그쳤다.

특히 해당 국가의 혁신 유연성을 가늠하게 하는 유니콘 항목과 관련, CTA는 지난 2009년부터 최근 10년간 쿠팡·옐로모바일·L&P코스매틱 등 3곳의 유니콘 기업 만이 한국에서 등장했을 뿐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평가에서 혁신 챔피언에 속한 국가 1∼16위는 미국, 영국, 스위스, 스웨덴, 싱가포르, 노르웨이, 뉴질랜드,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이스라엘, 독일, 핀란드, 에스토니아, 덴마크, 캐나다, 호주 순서였다. 일본(31위)과 중국(33위)은 30위 순위 밖에 머물렀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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