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다시 가져오면 지금 우리가 당한 것의 두 배, 세 배로 文대통령에게 돌려줘야"
"지금 文정권에 대한 절박한 마음은 거의 위기감과 공포심...나라 백척간두인데 文임기 따질 때 아냐"
"황교안 前 총리 입당은 환영...하지만 철저한 검증 거쳐야"
"한국당, 지금처럼 망가진 이유는 '내부분열' 때문...'원흉'은 탄핵 찬성한 '배신자들'
"내 고정표 30%는 있다고 생각, 김진태 찍기 위해 새로 입당한 분들도 대략 20%는 돼"
"당 대표 된다면 활발한 '장외투쟁' 할 것...김정은 '서울답방'시에는 '연좌농성'도 각오"

자유한국당 당대표 선거에 도전장을 던진 김진태 의원이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겸 주필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펜앤드마이크)
자유한국당 당대표 선거에 도전장을 던진 김진태 의원. (사진=펜앤드마이크)

자유한국당 당 대표에 도전장을 던진 김진태 의원(강원춘천재선)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변하지 않고 한 길만 쭉 걷고 있는 자신의 한결같음을 강조했다. 또 정권을 다시 가져오면 지금 우리가 당한 것의 두 배, 세 배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결의를 다졌다.

김진태 의원은 17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펜앤컬처센터 지하 스튜디오에서 가진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겸 주필과의 인터뷰에서 "제대로 싸울 줄 아는 사람으로 야전 사령관을 뽑아서 인천상륙작전 한 번 해보자. 이런 절박감으로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우선 당 대표 출마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 다 죽겠다는 위기감이 있었다. 지금 이 나라가 6.25 전쟁이라 치면 낙동강 전선까지 밀려있는 상황이다. 이걸 어떻게 인천상륙작전을 해야 하는데. 여태까지 우리 당을 쥐고 흔들던 이런 분들이 나와서 하다가는 다 같이 끝이다"라며 "제대로 싸울 줄 아는 사람으로 야전 사령관을 뽑아서 인천상륙작전 한 번 제대로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또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한국당 입당에 대해 "당연히 환영한다. 겉으로만 환영하는 척하고, 속으로 앓는 것이 아니라 가뜩이나 우파에 인물도 많지 않은데 다 여기(전당대회) 들어와서 끝을 봐야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그래서 환영하는 거고, 당연히 큰판에서 경쟁해보자 이런 것이다. 어떤 분들은 '황 전 총리 나오니 김진태가 꼬리 내리는 것 아니냐' 이러는데 이건 악의적인 것이다. 여태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하나는 범(汎)보수 지지도 1위인 분이 오셨으니. 그분 중심으로? 이런 것 없다"며 "철저한 검증을 거쳐야하고, 본인 스스로 맷집을 키워서 다 이겨내시고 경쟁해야 하는 일이 남았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황 전 총리 검증 절차에서 그가 꼭 답해야 하는 두 가지의 리스트를 제시했다. "하나는 어제 입당하고 오늘 당 대표를 한다? 이걸 당원들이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지, 여태까지 당원이 아니던 분이 어제 입당하고 멀쩡하게 당에 기여한다거나 이런 절차 없이 다음날 당대표를 해보겠다? 이건 당원들에게 설명해야하는 문제"라며 "또 하나는 지난 2년간 탄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탄핵을 막으려고 노력했는지 그러고 나서 2년간 나라가 위기에 처할 동안 또 무슨 일을 했는지에 대한 행적을 설명하지 않고 가만히 있다가 도대체 뭘 하겠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한국당이 지금처럼 망가진 이유에 대해선 '내부분열' 때문이라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찬성한 '배신자들'을 원흉으로 지목했다. 하지만 '친박'도 큰소리 칠 명분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이 멀쩡한 본인들의 대통령을 끄집어 내렸다. 그러고 나서 이 사람들이 반성하기는커녕 더 큰소리치고, 당을 쥐고 흔들었다. 사람들이 결국 '저 당은 뭐 하는 놈들이야? 배신자당이야?' 이러면서 TV에 나오는 것도 보기가 싫은 것이다. 그런데 당이 뭘 얼마나 올라가겠느냐. 아마 10~20% 정도 되는 애국자분들은 민주당보다 한국당이 더 미울 것이다. 뭐 결집해서 치고 올라갈 원동력 자체가 없다"며 "'친박'도 결국 대통령을 지키지 못했기에 할 말은 없다. 제대로 나서서 지키려고 노력한 사람도 몇 명 안 된다"고 한탄했다.

자유한국당 당대표에 도전장을 던진 김진태 의원이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겸 주필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펜앤드마이크)
자유한국당 당대표에 도전장을 던진 김진태 의원이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겸 주필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펜앤드마이크)

김 의원은 탄핵에 반대해 2년 반가량 고생하다 보니 태극기 집회에 참여하는 애국 시민들이 최근 너무 외골수로 가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지적도 있다는 이야기엔 "그 한 가지 이슈를 가지고 2년 동안 계속 나와서 그렇게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잘못됐다. 석방해라. 이렇게 하는 것에 대해 정치권에서 눈치만 보는 사람들이 봤을 때는 외골수다 이렇게 보이는 것"이라며 "그런데 저는 정의와 진실이라는 것은 있다고 믿는다. 진실과 정의를 밝히기 위해 그런 얘기 하는 분들을 가지고 이렇고, 저렇고 할 것은 아니다. 세월이 1~2년 정도 흐르다 보니 그때 분위기에 휩쓸려 잘못 판단했던 분들도 많이 돌아왔다. 박근혜 대통령 특활비 가지고 징역 33년 받았는데 문재인은 원전 스톱시켜서 수십조 피해 입힌 것만으로도 징역 300년은 살아야 될 판이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의원은 자신의 당선 가능성에 대해선 "고정 표 30%는 있다고 생각한다. 다들 많이 기억 못 하는데 2년 전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갔을 때 아무런 준비 없는 상태에서 우리당 책임 당원의 21%의 지지를 받았다"며 "이번에는 새로 입당한 김진태를 찍기 위해 들어온 분들이 대략 20%는 된다"고 이변을 예고했다.

김 의원은 또한 당 대표가 된다면 활발한 '장외투쟁'을 하겠다며 선명한 '야당성'을 강조했다. 그는 "역대로 이렇게 '장외투쟁' 안 하는 야당이 있었느냐? 없었다"며 "2월 27일 전당대회 이틀 뒤가 31 절이다. 나를 포함한 113명 다 함께 나가서 애국시민들과 같이 어깨동무하고 투쟁하겠다. 그때 맞춰 김정은이 온다는 이야기가 있더라. 그러면 어떻게 하느냐. 113명 다 같이 광화문에 거적 깔고 연좌농성이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정은 여기가 어디라고 오느냐. 비핵화 약속 하나도 안 지키고 결사반대다' 이렇게 싸워나가야 뭔가 결집되고 세가 늘어나 정권을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에 대해선 "오래 못 갈 것이다. 우리 야당만 제대로 단합하면 다시 정권을 가져올 수 있다. 그 후에는 지금 우리가 당한 것의 두 배, 세 배로 갚아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만큼 이 나라를 완전히 뒤집어엎어서 엉망으로 만든 것에 대한 책임은 분명히 물어야 한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전날(16일) 김문수 전 경기지사의 "문재인 정권의 임기 보장은 불가능하다"는 의견에 동감했다. 김 의원은 "지금 문재인 정권에 대한 절박한 마음은 거의 위기감, 공포심이다. 애들하고 한 번 외식하면서 '이거 이제 다음 달에도 외식 못하게 되는 것 아냐? 자고 일어나면 인공기가 사방에 걸려있는 것 아냐?' 이런 생각을 할 정도"라며 "또 미군 철수가 조야에서 미국 조야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정도인데 말뿐 아니라 운명이 이렇게 '백척 간두(百尺竿頭)'에 있는데 문재인 임기 따지고 이럴 때가 아니다. 저항권과 생명권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 의원은 마지막으로 당원들과 애국시민들을 향해 "김진태가 하는 말은 맞는데 진짜 될까? 뭐 이렇게 생각하시면 안 된다. 어느 세월에 사람 키워서 써먹을겁니까"라며 "말이 맞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인간. 그런 놈 한 번 키워줘보자. 그러면 김진태가 될 수 있는 겁니다. 그럼 모든지 애국자들이 생각하는 데로 당이 굴러갈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럴 때 사람 한 번 바꿔봐야지 언제 하느냐. '세대교체혁명' 꼭 이뤄주시길 호소드린다"고 당부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다음은 김진태 의원과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겸 주필의 인터뷰 내용 전문(全文).

Q. 왜 당 대표에 출마하실려고 하는지요?

A. 이대로 가다가는 이거 정말 다 죽겠다는 위기감이죠 뭐. 나라가 6.25라 치면 낙동강 전선까지 밀려있는 상황 아닙니까. 이걸 어떻게 인천상륙작전을 해야하는데. 여태까지 우리 당을 쥐고 흔들던 이런 분들이 나와서 하다가는 다 같이 끝이다. 제대로 싸울 줄 아는 이런 사람으로 야전사령관을 뽑아서 인천상륙작전 한 번 해보자. 이런 절박감으로 나왔습니다.

Q. 후보는 몇 명이나 됩니까?

A. 한 열 명 쯤 되는데요. 저는 이럴거면 스무명 정도 나와서 제대로 한 번 해보자 이런 생각입니다.

Q. 황교안 전 총리가 입당하셨어요. 오세훈 씨도 지난번에 입당했고. 여기에 대해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A. 당연히 환영합니다. 겉으로만 환영하는 척하고 속으로 앓는 것이 아니라. 전당대회리그 따로 대선후보군 따로. 우리는 마이너리그도 아니고, 가뜩이나 우파에 인물도 많지 않은데 다 여기 들어와서 끝을 봐야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그래서 환영하는 거고, 당연히 큰판에서 경쟁해보자 이런 거고요. 어떤 분들은 '황 전 총리 나오니까 김진태가 꼬리 내리는 거 아니냐' 이러는데 이건 악의적인 겁니다. 여태까지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어요. 다만 하나는 범 보수 지지도 1위인 분이 오셨으니, 그 분 중심으로? 이런 것 없습니다. 철저한 검증을 거쳐야하고, 본인 스스로 맷집을 키워서 다 이겨내시고 경쟁해야하는 일이 남았습니다.

Q. 검증을 거쳐야한다고 할 때 황 전 총리가 답해야하는 뭔가 리스트가 있는 것 아닙니까?

A. 리스트가 많겠지만, 딱 2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하나는 어제 입당하고 오늘 당 대표한다? 이걸 당원들이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지, 여태까지 당원히 아니던 분이 어제 입당하고 멀쩡하게 당에 기여한다거나 이런 절차 없이 다음날 당대표를 해보겠다? 이건 당원들에게 설명할 문제고요. 또 하나는 지난 2년간 탄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탄핵을 막으려고 노력했는지 그러고 나서 2년간 나라가 위기에 처할 동안 또 무슨일을 했는지에 대한 지난 2년간 행적을 설명하고 그런 것 없이 가만히 있다가 도대체 뭘 하겠다는 겁니까?

Q. 황 전 총리가 여론조사로는 1등으로 나옵니다. 왜 그렇다고 보십니까?

A. 국민들이 어떻게든 정권을 바꿔보자. 이럴 때 그럴 수 있는 우리 측 대안이 누구냐. 이런 열망이 담겨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정치라는 건 철저히 인지도로 나오는 것이에요. 문제는 뭐냐. 저 같은 사람은 거기 안 넣어줘요. 그러니 언제 한 번 나와서 경쟁해 볼 기회조차 없습니다. 재작년 대선경선에서 홍준표 전 대표와 경쟁했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계속 넣어주지도 않고, 그러다 대선 경선판에 나오니 언론에서 이제 안 넣어줄 수가 없는 거에요. 드디어 김진태를 넣어줬어요. 갤럽에서 돌려보니 처음 나왔을 때 유승민을 제쳤어요. 제가 5% 나올 때 유승민은 1%도 안 됐어요. 그래서 앞으로 유승민 넣지 말자 그런일도 있었어요. 우리 보수 우파도 인물을 키워야 해요. 맨날 있는 그것만 가지고 써먹을까 생각하지 말고 새로운 인물을 키워야 합니다.

Q. 한국당은 지금 마치 천형이라도 받는 것처럼 두 전임 대통령이 이 추운 겨울에, 지난 여름 36도씩이나 되는 폭염 속을 감옥에서 보내고, 지금도 추운 겨울에 감옥 바닥에 누워 계신 상황입니다. 한국당이 왜 이렇게 됐다고 보시는지요?

A. 내부가 분열돼 이렇게 됐죠. 배신자들 때문에. 뭐 다 아는 일 아닙니까? 그게 바로 주필님이 물어보신 우리 당이 지금 왜 이 모양 이 꼴이냐에 대한 답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당이 멀쩡한 본인들의 대통령을 끄집어 내린다? 그러고 나서 이 사람들이 반성하기는커녕 더 큰소리치고, 당을 쥐고 흔드는 당. 사람들이 결국 '저 당은 뭐하는 놈들이야? 배신자당이야?' 이러면서 TV만 보면 보기도 싫은거죠. 그런데 당이 뭘 얼마나 올라가겠습니까. 아마 10~20% 정도 되는 애국자 분들은 민주당보다 한국당이 더 미울 겁니다. 뭐 결집해서 치고 올라갈 원동력 자체가 없는거에요. 이제는 그러면 안 됩니다.

Q. 한국당 의원이 113명이란 적지 않은 숫자인데요. 지금도 비슷하죠? 그런데 여전히 분열되어 있습니다. 배신자 측 얘기를 들어보면 말하자면 '친박'이다 '비박'이다 '친이'다 이렇게 구분하고 본다면 내부에 분열이 먼저 있기 때문에 모든 원인이 됐다고 하는데 물론 김진태 의원은 '친박'이라고 할 수도 없는 분이지만, '친박'도 2년간 침묵 속에서 무정견과 무소신으로 하루하루 안주와 버티기로 일관한 것. 거기에 대한 설명을 좀 해주시죠?

A. 맞습니다. '친박'도 할말이 없습니다. 왜 그러냐? 대통령을 지키지 못했으니. 제대로 나서서 지킬려고 노력한 사람도 몇명 안 됩니다. 그래도 탄핵에 계속 반대하고, 드러내놓고 공개적으로 하진 않았으나. 그런 분들이 몇몇 계시긴 하죠. 태극기집회에도 저만 나간 게 아니라 몇 분 나가셨어요. 반면 탄핵에 찬성하신 분들은 오로지 당권 투쟁이에요. '아 이참에 잘됐다. 거기 봐 '친박' 박근혜 이거 가지고 안 되는거였잖아? 이제 당권도 잡고, 대선후보도하고 이래야겠다' 이랬던 거에요.

Q. 당권 반란이 보수 전체를 무너뜨렸다는 것이죠. 그럼 지금은 어떻게 합니까? 지금 당대표선거는 그런 구분이 희미해진건가요?

A. 아직 완전히 희미해졌다고 불 수 없고요. 저 배신자들 TV만 틀어도 보기도 싫은 이런 사람들, 당을 버리고 갔던 분들이 은근슬쩍 돌아와서 '나를 따르라' 하면 이건 안 될거다. 이건 상식적 수준의 이야기입니다.

Q. 배신자 그룹에서 당대표 하겠다고 나서는 분들이 있습니까? 김무성 씨도 나오나요?

A. 김무성 씨도 나올 수 있죠. 본인은 안 나오겠다고 하지만 있을수도 있고, 하여튼 뭐 있습니다. 시장했던 분도 계시고.. 제 얘기는 지금 통합이나 이런 것 원하고 지긋지긋한 계파싸움하지말자 이야기 하시니...

Q. 오세훈 씨는 김무성 등 바른미래당의 배신자 그룹과 다른가요? 아니면 같은 범주인가요?

A. 바른미래당에 같이 갔었죠. 원내가 아니라는 것 뿐이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도 주장했었죠.

Q. 아직도 그 상처(박근혜 대통령 탄핵) 있습니까?

A. 상처가 있을 뿐만 아니라 논리적으로도 그렇게 봅니다. 앞으로 대여투쟁을 어떻게 하느냐의 출발점은 탄핵에 관한 입장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개인에 대한 호불호가 아니라 우리 주필님도 그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촛불에 의한 탄핵은 체제전쟁이었거든요. 그걸 인정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싸울 수가 있겠어요. 그건 체제도전이죠.

Q. 법적 절차라는 명분을 내세운 사실상의 정변으로 간 거죠.

A. 그걸 인정하게 되면 사회주의가 답이라는 걸 인정하는 것이죠. 그리고 김성태가 밝혔는데 국정농단도 인정, 적폐도 인정, 하나가 더 있어요. 더 심각한 수구냉전이라는 것까지 인정해야 된다는 거죠.

Q. 김성태는 그 주장을 그대로 가지고 있나요?

A. 그대로 했었죠. 다 무릎꿇고 반성하자. 그런 의미의 반성이죠. 다시 강조해드리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은 불가피했다. 나머지로 싸우자. 이게 바른미래당 이런 사람들 탈당파들의 입장인데, 그게 끝나는 게 아니에요. 탄핵을 인정하면 체제가 뒤집히는 것도 인정할 판이고 바로 나오는 게 이명박 대통령도 구속됐잖아요. 박근혜 대통령 구속은 당연한거고 이명박 대통령은 억울하다 이렇게 할 수가 없는거에요. 그것도 다 적폐세력이라는 것 까지 인정하니까 그것도 구속돼도 좋다. 양승태 대법원장이 구속되도 좋다. 여기저기 붙들려 가는 것 이것까지 잘못했다 인정하는거고, 김정은 온다 어쩐다해도 그것도 반대 못하는 거에요. 그러면 싸울 것 남아있는 게 하나도 없어요.

Q. 김진태 의원님 논리로하면 이번 전당대회 이후에서 다음 총선 과정에서 당 내에 학살이 있을 것이다. 좋은 말로 하면 '세대교체'와 '세력교체'가 있을 수도 있다 이런 겁니다. 당대표가 되시면 그걸 해내셔야 합니다.

A. 그 점에 대해서 이것도 참 중요한 문제인데요. 우리 같은 사람이 당대표 되면 탈당했던 분들 다 잘라내고, 쫓아내고 이렇게 되냐. 그런 식으로 가면 또 안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거에요. 반대로 탈당했던 분들 당대표 되면 당을 지킨 사람들 다 잘려나가는 거잖아요. 이래서는 안 돼요. 어떻게 하느냐. 제 말이 그겁니다. 이번에는 김무성 대표, 홍준표 전 대표 다 들어왔으면 좋겠어요.

Q. 인터넷에 떠도는 얘기이긴 한데, 홍준표 전 대표가 계속 당밖에 머물면서 정치세력을 모으려고 한다는 얘기가 있던데요?

A. 그런 얘기도 있고 그래요. 다 여기저기서 궁시렁대고 홍카콜라에서만 얘기하고 비박모임에서만 그러지말고, 다 나와서 용광로같은데서 부르르 끓어서 누군가 대표가 될거 아니에요. 그러면 그 다음엔 승복해야죠. 어떻게요 김무성 같은 분이 되더라도 일단 승복해야되요 저도. 나머진 다 공천에서 학살되느냐. 그건 당원들한테 맡겨야된다고 봅니다. 시스템공천. 아직도 1년이나 남았으니까 다 승복해서 문재인하고 싸우고 당원들 뜻 물어서 해야겠죠. 어거지로 미운놈 잘라내고 그러지말고.

Q. 누군가 살생부 만드는 방식 안 된다. 그런 것이죠. 그러나 정당이라는 것은 단일화 된 이념의 뼈대가 있어야 하죠. 정강이라는 이념의 보드가 있어야 되는건데. 그것이 제대로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을런지요. 한국당이 이념적으로 굳건한 자유주의에 기반한 보수적, 우익적 세계관을 가진 국민 전체를 담보할만한 역량 있는 정당으로 재탄생할 가능성은 몇프로로 보시는지요?

A. 제가 대표가 되면 가능한 얘기죠. 지금 현재까지 우리당은 우파정당이라고 할 수 없어요. 제가 태극기 들고 아스팔트에서 싸울 때 '너 나가지마' 이렇게 경고하는 게 우리당이에요. 국회 법사위에서 악법 막아내고 할 때 '정치 그렇게 하는 거 아냐'라고 하면서 저를 뜯어말리는 게 우리당이에요. 여론 무섭다는 이유로 지만원씨 하나 5.18 진상조사위원으로 추천도 못하고, 이 가치라는 게 매번 사안마다 눈치보고 여론조사해서 하면 이게 무슨 우파입니까. 일관된 목소리와 입장을 가져야 합니다. 여태까지 저는 한 자리에 있었을 뿐인데 많은 사람들이 다 슬금슬금 개걸음으로 중도로, 좌로 전부 이동했어요. 그런데 가만히있는 김진태 보고 '너무 오른쪽이야' 이런 소리를 자기들이 합니다. 그러는데다가 2년 동안 탈당했던 분들 이런 분들이 당을 잡고 흔들었잖아요. 인명진, 홍준표 무슨 김성태 이제 김병준. 이런 분들이 당을 잡고 흔드니 이런 분들이 제대로 된 우파라고 할 수 있습니까? 오히려 저 같은 사람이 거기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았는데 이제는 제대로 된 애국자들, 제대로 된 시민들이 '야 좀 이렇게 해봤으면'하고 당이 제대로 굴러가는 일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Q. 그러면 '친박'들은 그동안 뭘 했습니까?

A. 천덕꾸러기죠. '쫓겨나지 않으면 다행이다' 이러고 있어요. 탄핵당하니까 아무 말을 못하는거에요. 그 탄핵을 맞서서 싸워서 이게 잘못된 것이다 하고 어떻게 해야 되는데 그걸 인정하니 뭐 찌그러져 있는거죠.

Q. 제가 반대 애기도 한 번 하겠습니다. 이 얘기도 앞으로 많이 들으실거에요. 이 얘기를 극복하셔야 합니다. 최근 탄핵에 반대해 행동하는 보수. 말하자면 태극기 집회에 나와서 적어도 몇 번이라도 태극기를 흔들어본 뜨거운 마음을 가지고 있는 이 집단이 한 2년 반 고생하다보니 너무 외골수로 가고 있는 것 아닌가. 그래서 태극기 자체도 점점 위축되고 있어요. 자꾸 극단적인 주장, 불타협의 극단적 주장만 내세우는 고립화 전략이다. 이런 지적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A. 그 한 가지 이슈를 가지고 2년 동안 계속 나와서 그렇게 한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에요. 하루가 멀다 하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잘못됐다. 석방해라. 이렇게 하는 걸 눈치만 보는 정치권에서 봤을 때는 외골수다 이렇게 보이는거에요. 그런데 저는 정의와 진실이라는 것은 있다고 믿어요. 진실과 정의를 밝히기 위해 그런 얘기하는 분들 가지고 이렇고, 저렇고 뭐 할 건 아니에요. 세월이 1~2년 정도 흐르다보니 그때 정말 막 분위기에 휩쓸려 잘못 판단했던 분들도 이제 뭐 많이 돌아왔어요. 박근혜 대통령 특활비 가지고 뭐 어쨌다해서 징역 33년 받았는데 문재인은 원전 스톱시켜서 수십조 피해 입힌 것만으로도 징역 300년은 살아야 될 판이에요. 이런 상황에서 최순실이 잘못됐냐. 박근혜 대통령이 잘못됐냐. 따질때가 아니에요. 이렇게 큰 민심도 점점 돌아오게 되고 그러면서 이런 확실한 위치를 가지고 있어야 돌아오는 민심을 담을수가 있지 지금 우리 한국당처럼 '박근혜 치마폭만 붙잡고 있어서 되냐. 우리는 왼쪽으로 갈거야 김정은도 반대만 하면 안돼'이렇게 말하고, 김정은 오는것도 반대를 안 한대요. 이렇게 엉덩이를 슬쩍슬쩍 왼쪽으로 가면 나중에 정말 진실이 밝혀지고 민심의 큰 흐름이 바뀌어서 이제 '옛날에 했었던 저 친구들이 하는 얘기가 맞아' 이러고 여기로 오려고 해도 아무도 남아있지 않아요. 저는 그 자리를 지키겠다 이 말씀이에요.

Q. 한국당 의원 113명 중에 김진태 의원님 입장에 동조해주는 의견이 몇% 정도 된다고 보시나요?

A. 저는 절반은 된다고 봐요. 탄핵에 끝까지 반대했던 사람이 60명정도 됩니다. 절반은 되는데 이제 그 우리 주필님도 저한테 대놓고 못 물으시는 게 제 고민은 김진태가 하는 말은 맞는데 저게 진짜 대표가 될 수 있을라나? 이건 또 다른 문제에요. 패기도 있고, 지조도 있고 한데 진짜 될라나? 이런 얘기하시는 분도 사실 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말만하다 끝내지 않기 위해 준비 많이하고 있습니다. 두고보십시오.

Q. 그러면 본인의 당선가능성은 몇%라고 보시나요?

A. 저는 고정표 30%는 있다고 생각해요. 이제 다들 많이들 기억 못 하는데 2년 전에 갑자기 뛰어나와 대통령 후보 경선 나갔을 때 아무런 준비 없이 우리당 책임당원의 21% 했었어요. 이번에는 거기다 새로 입당시킨 김진태를 찍기 위해 들어온 분이 대략 20%는 된다는 겁니다. 환산하면.

Q. 홍준표 전 대표 시절 평가. 예를 들면 홍준표라고 하는 어떻든 그런 분이 나와서 대통령 선거를 치러내고, 의미 있는 어느 정도 득표해서 보수당인 자유한국당이 완전히 공중분해되는건 막은.. 김진태 의원이 대선후보였어도 그 정도는 되었지 싶습니다만. 그런 공로도 있는 반면에 당이 전혀 뭐 개혁되거나 의원들, 또 의원 아닌 당원들 사이에 소통이 일어나 당의 뜻을 한군데로 모아지거나 이런 건 없었어요.

A. 전 그렇게 생각해요. 2년 전 대선경선 당시 제가 후보가 됐으면 이런 시행착오는 겪지 않았어요. 진정한 보수우파가 지금보다 더 단합돼서 똘똘 뭉쳐서 우리당도 장외투쟁 했을 것이고, 제대로 싸웠을거에요. 그리고 대한애국당은 아예 그렇게 생겨서 고생시키지도 않았을 겁니다. 이 소리한다고 애국당 분들 너무 서운하게 생각하지는 마세요. 그때 홍준표 대표가 되면서 조원진 의원이 '야 이건 안 되겠다' 하고 뛰쳐나가서 나는 나대로 싸우겠다 이렇게 된 거에요. 그때 조원진 의원이 저를 밀었기 때문에 같이 싸웠을거죠. 그때부터 어긋나서 지금 저렇게 고생을 하고 곗십니다. 저는 인정하고요. 그때부터 단합됐을 것이다. 이렇게 보는거고, 그 후에 홍 대표님. 지금도 나가서 일정부분 지지도 많이 받고 홍카콜라도 잘되고 그러신다고 하는데. 저 같은 후배가 이렇게 저렇게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지도 않아요. 지금 이렇게 큰판이 벌어졌으니 홍준표 대표가 전당대회에 나왔으면 좋겠어요. 당원이니까. 거기서 조회수만 올리지 마시고 제대로 된 판에서 황교안, 김진태와 다 경쟁해서 가면 좋다. 한 목소리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Q. 지금 단일지도체제죠? 집단지도체제 아니죠? 되시면 그 113명 이끌고, 수십만 당원들 끌고 장외투쟁을 하신다는 건지요?

A. 당연합니다. 역대로 이렇게 장외투쟁 안하는 야당이 있었나요? 없었습니다. 2월 27일 전당대회 이틀 뒤가 3.1절이에요. 그 전 같으면 저 혼자 태극기 들고 나갔어요. 113명 다 함께 가서 왜 못합니까. 애국시민들과 같이 어깨동무하고 해야죠. 그때 맞춰 김정은이 온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 어떻게 하느냐. 국회의원 113명이 다 같이 나가서 광화문에 거적 깔고 연좌농성이라도 해야된다고 생각해요. '김정은 여기가 어디라고 오느냐. 비핵화 약속 하나도 안 지키고 결사반대다' 이렇게 싸워나가야 뭔가 결집되고 세가 늘어나 정권을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김진태 의원 얘기는 다 맞는데, 그게 표로 연결이 안 되는 분위기는 왜 그런 것 같아요? 김진태 의원은 마스크도 준수하시고..

A. 그건 제가 봤을 때 좀 새로운 인물이다 보니 정말 잘할려나. 이런 생각이 있고, 저는 이런 점이 보수우파의 아쉬언 점이라고 생각해요. 인물을 자꾸 키워내야지. 거슬러 올라가보면 저는 전두환 대통령 퇴임 후 31년 동안 이 보수우파에 강단 있는 지도자가 없었다고 생각해요. 제대로 된 우파가. 오로지 예외는 박근혜 대통령이라는 인물이 있기에 그 후로 지금까지 겨우 연명해왔는데 그 외에는 없었어요. 우파의 이념을 확실히 가지고, 자신감 가지고 하는 사람이 없었어요.

Q.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도 초기에는 조금 의심할 만한 경제민주화 정책으로 출발했어요.

A. 그런적도 있죠. 제대로 된 뼛속까지 우파. 뭐 지금 김태우, 신재민 이런것도 얼마나 장외투쟁 할 호기입니까. 때마다 고민하고 여론살피고 이런 사람이 아닌 '저 사람은 뼛속까지 우파야'. 믿고 따라보자. 이런 사람이 필요합니다.

Q. 지금 한국당은 김태우, 신재민 이런 사건 생기면 논평가처럼 얘기만 해요. 자기 문제로 가져가서 싸우질 못하고 논평만 내요. 이런 체질이 바뀔 수 있을까요?

A. 그런 체질이라 오히려 바뀔 수 있다고 봐요. 그렇게 눈치만보기에 대표만 제대로 뽑으면 그 밑으로 일사분란하게 갈 수도 있어요. 대표적으로 전두환 대통령 재판받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우리 당은 논평도 못 내요. 왜냐. 전두환 변호하는 것처럼 하면 아직 여론이 안 좋거든요. 그런데 지금 그 개인의 공과를 치열하게 되 짚자는 것이 아니에요. 저는 논평을 냅니다. '아니 지금 퇴임한지 31년 된 노구의 전직 대통령을 또 잡아가려하느냐. 왜 재판을 광주에서 받느냐. 그 명예훼손재판을 연희동에 사시면 서울에서 받으면 되지, 광주까지 끌고 가서 받으려하냐' 이 정도는 말해야 우파죠.

Q. 당 대변인은 누구입니까?

A. 하도 많아서 저도 기억을 못해요.

Q. 제가 볼때는 한국당 대변인은 역할을 안 하는 것 같아요. 제가 기억 못한다 이러면 그건 대변인도 아니다 봐야 되는데. 그렇군요. 그럼 황교안 전 총리에 대해 그분이 나중에 대권으로 갈 것이라 보시는지요?

A. 물론 그렇게 보고 있죠.

Q. 당 대표는 무조건 당선된다?

A. 그걸 된다 하면 제가 뭐하러 나옵니까? 끝까지 가야 알죠.

Q. 친박은 황교안 전 총리를 지지하나요?

A. 그건 아닙니다.

Q. 보도 나오는 거 보니까 '친황'이다 이런 모임 가지고 그런다고 하던데요?

A. 황 전 총리는 그게 제일 억울하실 거에요. 제가 변호를 대신 해드리는데. 황 전 총리 나온다고 하니까 '친박' 색깔 많다. 도로 박근혜 당이다. 그런 얘기를 해요. 그런데 진짜 '친박'은 황 전 총리 안 좋아해요. 탄핵당시 한 것도 없고, 방조하고 지켜만 보신 그런 문제가 있어요.

Q. 실제로 당대표가 되시면 당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끌고 가실 건지요? 당장 3.1절 시위에 113명을 다 데리고 나오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지만, 그 외부적 당내 개혁 또는 당 밖 보수 세력 연동, 총선과 대선까지 정말 바쁠텐데..

A. 몇 가지만 말씀 드릴게요. 첫 번째로 지만원 같은 분 5.18 진상조사위원회에 들어오게 해야 합니다. 두 번째. 장외투쟁 해야 합니다. 얼마나 좋습니까. 김정은 온다하면 다 나가서 스크럼 짜고 싸웁니다. 세 번째, 요새 당협 위원장들 바꾼다고 난리인데요. 전당대회 한 달 앞두고 비대위에서 이사람, 저사람 바꾸고, 목 자르고 택도 없는 짓 벌어지는데 상당부분 재검토 할 것 입니다. 바른미래당 출신들 다시 받아들이기 위한 사전작업 인정 못 합니다. 아직 우리당에 입당도 안 한 사람을 당협위원장으로 뽑으려다 브레이크 걸린 곳이 몇 군데 있어요. 밀양, 대구동구 이런 지역이 대표적이죠. 이런 말도 안 되는일은 다시 검토해 제자리로 돌려놔야죠. 제일 중요한 그렇게 해서 뭐든지 대여투쟁력을 가지고 다음 공천도 그 다음에는 '친박', '비박' 뭐 이런 거 안 따져요. 안 따진다는 말도 저 같은 사람만 할 수 있는 겁니다. 김무성이 과거 묻지말고 '반문연대'하자 그러면 그게 제대로 받아 들여지겠습니까. 그 말은 우리처럼 당 지킨 사람은 할 수 있어요. 그래서 모든 걸 대여투쟁으로 가야해요. 비례대표로 와서 전문성 대변? 다 필요 없어요. 언제 전문성가지고 뭘 합니까. 지금 그런 때가 아니에요. 무조건 목소리높이고 모두 전사가 돼야 해요. 한 사람 한 사람 투쟁을 점수화해 다음 공천에 반영할 겁니다. 좀 다른 생각 좀 하지말고 자기 측근에 보좌관 받고, 뭐 하지말고 철저하고 투명하게 해서 '진짜 제대로 싸워보자', '나도 여기서 뭐 할 수 있다' 이런 분위기로 끌고 나가야 합니다.

Q. 혹시 강경파 일색으로 가는 건 아닌가요?

A. 그 얘기도 하시는데 김진태 하면 친박 강경파라 해요. 제가 이번에도 90번 가량 전국 당원간담회를 다녔는데 오히려 진짜 애국자, 애국 당원들은 '김진태도 마음에 안 든다. 더 싸우라'고 얘기해요. 그게 맞는거지. 맨날 나보고 강경파, 과격파라고 해요. 자기들은 싸우지도 않으면서, 목소리도 안 내면서. 지만원씨 5.18 진상 좀 밝히자. 제가 갑자기 자다 일어나서 5.18 애기가 나왔어요? 법이 북한군 개입 여부 밝히게 개정이 됐잖아요. 그래서 그걸 제일 잘 아는 지만원씨 하자고 했더니 우리 당 의원이 '그 법은 왜 개정해서 골치 아프게 만드냐' 이래요. 이런 사람들이 봤을 때는 김진태 과격파죠. 그런데 그런 분이 과걱파라 하면 과격파 곱하기 10해도 좋아요. 맨날 '친박' '친박'하는데 저는 탄핵부터 '친박'이 됐어요. 그 전에는 '친박'들이 '친박'으로 안 끼워줬어요. 그 중에서도 지금 과격파니 너무 목소리 낸다느니 끼워주지도 않았어요. 탄핵되니까 그런 사람들은 어디 가 있는지 보이지도 않고 저만 남아서 '탄핵 잘못됐다' 외치니 '친박' '친박'. 그래서 여기까지 온거에요.

Q. 지금 그동안에 제가 볼 때는 탄핵이라고 하는 국회의 움직임 뒤에는 국회의 권력욕구를 국회위로 가져가겠다. 개헌하겠다. 이원 집정제, 내각제 비슷한 형태로 권력 구조를 개편하는 것에 대한 여야를 막론한 집단적 의지가 대통령제를 고수하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필연적 충돌을 일으킨 측면이 강해요. 그런데 문재인 정부가 갑자기 그 결과를 가져가서 지금은 완전히 제왕이 아니라 황제 같은 독점권력을 휘두르고 있어요. 그런 의미에서 문재인 정부의 운명은 어떻게 보십니까? 예를 들어 다시 정권이 바뀌면 친북적인 문재인의 세계관이 존재 가능할까요?

A. 지금 문재인 정부 오래 못 가고요. 우리 야당만 제대로 단합하면 다시 정권 가져올 수 있어요. 그리고 나면 지금 우리가 당한 거 두 배, 세 배로 해줘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만큼 이 나라를 완전히 뒤집어엎어서 엉망만든 것 책임은 분명히 물어야해요. 그리고 지금 이원집정제니, 내각책임제니 하는데 우리나라 현실에는 대통령제가 맞아요. 그걸 보완해서 갈수는 있지만 이제 와서 내각책임제 이런 건 되지도 않아요. 개헌 얘기만 나오면 제왕적 대통령제. 처음에는 민주당이 그 얘기하다가 지금은 우리가 해요. 뭔 제왕적 대통령이제에요 그러면 헌법이 대통령 끌어내는 게 가당키나 한가요.

Q. 정당자체의 긴 흐름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예를 들어 자기들이 얘기하는 촛불혁명. 정변 통해서 보수당이 궤멸상태였다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건 분명 국민들이 많이 돌아서는 것인데. 문재인 정권 존속 가능하다고 보시나요?

A. 쉽지 않다고 보는 게 여기저기서 벌써 조짐이 보이기 시작해요. 이제 보세요. 저 미꾸라지 같이 서영교, 손혜원 이런 사람들 분탕치는 이런 사람들. 이 민주당 여권에 다 종북 주사파만 있는 건 또 아니에요. 이렇게까지 김정은에게 달라붙어있을 지 몰랐다는 민주당 의원도 있어요. 탈원전 반대하는 사람 나오고, 속으로 김정은 반대한다는 얘기는 대놓고 못하지만 이미 지지율 떨어지니까 레임덕이 생기고, 저기는 시간문제다 이렇게 봐요. 그쪽보다는 우리를 어떻게 단결시키느냐가 좀 더 많이 고민할 문제에요.

Q. 지금 제가 김진태 의원 말을 들으니까 드는 생각은 이런 정당 구조로는 오래 안 가겠구나. 말하자면 지금 보수는 말 그대로 우여곡절 겪어 수습국면이다. 어느 시점에 수 년 후 5년 안에 지금 집권세력 내부가 큰 분열이 일어날 것 같아요. 문재인 정권 자체에 대해 우리가 투쟁을 어떻게든 해나갈거고, 어제 김문수 의원께서도 문재인 정권의 임기보장은 불가능하다. 중간에 자기들이 대통령 임기보장 안했기에 무너뜨려야한다. 이런 요지로 얘기하셨는데 김진태 의원 생각은 어떠신지요?

A. 맞습니다. 문재인 퇴진 투쟁에 다 들고 나와서.. 지금 뭐 전략전술보다 이 절박한 마음은 거의 위기감, 공포심이다. 애들하고 한 번 외식하면서 이거 이제 다음 달에도 외식 못하게 되는 것 아냐? 자고 일어나면 세상이 인공기 걸려있는 것 아냐? 이런 생각을 할 정도에요. 또 미군철수가 조야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하죠. 이런 정도인데. 말 뿐 아니라 운명이 이렇게 '백척간두(竿頭)'에 있는데 임기 따지고 이럴 때 아니죠. 저항권과 생명권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Q. 아마도 치열한 대결, 엄정한 노선의 유지. 이런 것이 지금 김진태 의원의 머릿속에 있습니다.

A. 저쪽은 법도 안 지켜 양심도 없어. 이제 슬슬 완전히 커밍아웃해서 김정은하고 손 잡고 이 나라를 어디로 끌고 갈지 모르는데 우리만 법도 따지고 여론도 따져야 돼 너무 양심적이에요. 얌전하게 조심스럽게 맞는 말만. '어디 가서 장외투쟁 합시다' 이러면 '국회의원은 그런 게 아니야. 여기서 의정활동으로 해야 돼' 이런 소리만 하고 있으니 호랑이굴 들어간 순한 토끼가 무슨 수로 이깁니까.

Q. 지금까지 얘기를 많이 했는데요. 근데 이 보수세력이 어떻든 현재까지는 저는 전체과정이 완전 궤멸상태에서 복구되어 간다고 봅니다만, 완전 복구시간과 문정부의 무너지는 시간 둘 중에 문정부가 무너지는 게 더 빠르지 않을까. 그렇게 되면 담아낼 그릇도 없는 것 아닌지. 그 시간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언제쯤 문정부가 더 이상 무능해서 움직일 수 없는 지경에 치다를 거라는 시간을 언제정도로 보십니까?

A. 금년 말까지 이걸 벼텨낼 수 있을까. 경제나 안보나 뭐 이런 것들 모든 게 그런 정도로 보이기 때문에. 그 안에 우리 야당이 준비해야지 말씀하신데로 저기가 뭐 이렇게 되면 정의당으로 갈 수도 있어요. 정신 똑바로 차리고 이번 전당대회가 중요해요. 저는 제가 항상 이 우리 당 안에서 힘든 게 너무 이런 걸 살펴요. 그만큼 자신감 결여라고 생각해요. 자신감만 있으면 여론이 불리해도 욕먹어도 괜찮거든요. 저 2년 전에 제 지역구 강원도 춘천에서 제 지지도 5%였을 것이에요. 박근혜 대통령 지지도랑 똑같았어요. 탄핵을 반대하니까. 지역구행사가서 축사하려고 하면 '우~물러가라' 이래요. 다른 의원 같으면 어떻게 하겠어요. '이거 큰일났다' 뱃지 한 번 더 달아야 되는데, 탄핵 찬성하거나 이랬을 거에요. 그런데 저는 여기서 끝났구나 같이 죽자. 이 뱃지 더 달면 뭐하나. 오히려 더 태극기 달고 나가고, 행사장가서 '탄핵 잘못됐다' 애기하고 그렇게 2년의 세월이 흘렀어요. 지금 어디가서 얘기하면 '우~물러가라' 하는 사람 없어요. 국회의원이 자기 소신껏 얘기하고 뭐라 하는 사람 없고, 당대표 하겠다고 전국 다니면서 떠들고 다녀요. 지금 같은 난국에는 그 정도의 결기는 가지고 있어야 뭘 싸워낼 수 있어요. 저는 뭐 그렇게 경력이 많은 것도 아니고, 훌륭하신분들 많이 나오는데. 저보고 말도 못한다고 말 제대로 하라는 분들도 계세요.

Q. 정치적 커리어에 대해 잠깐 요약을 좀 해주시죠.

A. 선거 두 번해서 지금 재선의원이죠. 대통령 경선에서 1패 했고, 그거 말고 뭐 패는 없었죠. 이렇게 살아왔는데 공안검사 출신. 저는 좌익들 생리는 누구보다 잘 압니다. 국회 와서 보니 이 우파에 엉거주춤한 문제. 이럴 때는 좀 강단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느껴. 그래서 지금 나와서 신발 닳도록 이러고 있는 것 아닙니까.

Q. 결실 있길 바라고, 마지막으로 당원들하고 애국시민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A. 하는 말은 맞는데 진짜 될까? 뭐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그렇게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김진태. 아무리 맞는 말을 하고 행동으로 보여줘도 될라나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됩니다. 어느 세월에 사람 키워서 써먹을겁니까. 말이 맞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인간 그런 놈 한 번 키워줘 보자. 그러면 제가 될 수 있는 겁니다. 그럼 모든지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애국자들이 생각하는 데로 당이 굴러갈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럴 때 사람 한 번 바꿔봐야지 언제 할 겁니까? 세대교체혁명 이럴 때 한 번 꼭 이뤄주시길 호소 드립니다.

관련기사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