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기민하지 못하면 질기기라도 해야 하는데 벌써 감감하다" 비판
"신재민 행방불명 상태다", "민주당이었으면 벌써 나라뒤집어졌다" 등 반응 쏟아져
지난해 12월부터 파장이 일고 있는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의 '청와대 사찰농단 폭로'와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경제 농단 폭로'에 대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미미한 대응에 대해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기회 다 놓치고 이렇게 흐지브지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차명진 전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당 나경원,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였다"라며 "김태우ㆍ신재민 폭로사건 어떻게 됐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쇠는 달궈졌을 때 때려야 하는데, 처음에 운영위원회 때 하는 거 보고 알아 봤다"며 "그땐 경황이 없어서 그렇다 치자. 기민하지 못하면 질기기라도 해야 하는데 벌써 감감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페이스북 등 SNS에서는 "신재민 사무관이 사실상 행방불명 상태다", '민주당이었으면 벌써 나라뒤집어졌다', '신재민 폭로사건 이대로 잊혀지는지 한심하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으며, 미래한국 박주연 기자는 "정권을 뒤흔들 핵폭탄급 김태우, 신재민 이슈를 가볍게 잠재우는 저력을 보여준 자유한국당은 이번 손혜원, 서영교 이슈에는 그냥 손떼고 구경만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지난해 12월 31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비서관의 국회 출석이라는 정국을 반전시킬 만한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여당 의원들과 의미 없는 말싸움만 주고 받으며 아무런 소득을 얻지 못하는 무능력한 모습을 보여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한편 야(野) 4당 원내대표들은 16일 임시국회를 통해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과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폭로, 청와대 행정관의 군 장성급 인사기밀 자료 분실 논란 등과 관련된 기재위, 운영위 등 각 상임위를 열어 진상 규명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