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에서 조 1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6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UAE 아부다비의 알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대회 C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황의조(감바 오카사), 김민재(전북)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3승(승점 9)째를 신고한 한국은 중국(2승1패 승점 6)을 따돌리고 C조 1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하게 됐다. 

C조 1위의 한국은 A·B·F조 3위팀 중 하나와 22일 16강 승부를 벌인다. A조 3위는 바레인(113위), B조 3위는 팔레스타인(99위)이다. F조는 오만(82위) 혹은 투르크메니스탄(127위)으로 비교적 수월한 상대들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소속팀 일정을 소화하고, 뒤늦은 14일 합류한 손흥민(토트넘)은 기대에 부응했다. 선발로 출전해 결승골이 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후반 세트피스에서 정확한 크로스로 도움을 기록했다. 후반 44분까지 89분을 뛰었다.

황의조는 대회 2호골을 신고했다. 김민재 역시 후반에 쐐기골을 넣었다. 

지난해 8월 부임한 벤투 감독은 세계적인 명장 마르첼로 리피(이탈리아) 중국 감독과의 자존심 대결에서 웃으며 10경기(6승4무) 연속 무패 행진을 이었다. A매치 기준으로 1990년 이후 부임한 감독 중 9경기 무패 기록을 가진 감독은 없었다.

아울러 한국 대표팀은 중국을 상대로 첫 공식 A매치를 펼친 1978년부터 32년 동안 19승13무2패의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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