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소속 112명 중 80명 참석…자유민주주의 가치 수호-경제위기 극복-수권정당化 결의
文정권엔 "北 3대세습 독재정권 핵위협에 과시용 대화로만 응해 한반도 평화 요원" 직격
결의사항 첫번째는 "계파 과거 넘어 黨 통합·변화"…나경원 '親黃' 풍문에 민감한 반응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이 "우리부터 용서와 화해, 통합과 변화로 국민과 공감하고 소통하며, 대한민국 기적의 역사와 헌법,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의 가치 구현에 당의 명운을 걸어야 한다"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16일 오후 경기도 과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한국당 의원 연찬회에 참석한 의원들(112명 중 80명)은 "저희가 분열하고 갈등하며 문재인정권의 오만한 독선과 전횡의 빌미를 만들어줬다"며 이같은 다짐을 드러냈다.

2019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연찬회가 1월16일 과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 열렸다.(사진=자유한국당)
2019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연찬회가 1월16일 과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 열렸다.(사진=자유한국당)

이들은 현재 국정 상황에 대해 "문재인정권의 독선과 전횡으로 경제는 무너지고 안보는 불안하며 헌정질서는 파괴되고 있다"며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고용참사 일자리 재앙, 졸속 탈원전, 규제감옥 등 숱한 정책실패들이 미세먼지만큼이나 경제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럼에도 이 정권은 말과 이벤트 쇼로 국민을 현혹하며 시장과 현장의 절규를 외면한다"며 특히 "북한 '3대 독재세습정권'이 앞에선 대화를 말하며, 뒤로는 핵을 통해 평화를 조롱하고 위협해도 '북한이 먼저'이다. 엄연한 핵 위협에 과시용 대화로만 응하면서 한반도 평화는 요원해졌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민간인 불법사찰 국가부채조작 블랙리스트 등이 고발되어도 사찰 조작 위선정권은 진실을 숨기고 오만한 태도만 보이며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있다"며 "이 난국은 문재인 정권만의 책임이 아니다. '내 탓이오 우리 탓'이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한국당 의원들은 4가지 결의 사항으로 ▲계파의 과거를 넘어 당의 통합과 변화에 매진할 것 ▲대한민국 헌법과 자유민주주의 가치 수호에 앞장설 것 ▲경제위기 극복과 한반도 평화 구축에 매진할 것 ▲성찰하고 혁신하며 수권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표명했다.

이처럼 '계파의 과거를 넘는다'는 표현을 최우선 결의 사항으로 밝힌 만큼 한국당 지도부는 '잠재적 계파갈등 소지 차단'에 부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개회사에서 "친박(親박근혜)·비박(非朴)을 넘어섰더니 (황교안 전 국무총리 입당 직후부터) 친황(親황교안)이라는 말이 나온다"며 "미래로 가기 위해선 더이상 계파 이야기가 나오지 않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황교안 전 총리 입당 첫날 이른바 친황 모임이 생겨났다는 언론 보도를 의식한 것으로 보이나, 일각에선 나경원 원내대표가 결과적으로 황 전 총리를 1위 당권후보로 치켜세운 격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다음은 1월16일 과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 자유한국당 의원 연찬회 참석자들이 채택한 결의문 전문(全文).

결 의 문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이 백척간두의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문재인정권의 독선과 전횡으로 경제는 무너지고 안보는 불안하며 헌정질서는 파괴되고 있습니다.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고용참사 일자리 재앙, 졸속 탈원전, 규제감옥 등 숱한 정책실패들이 미세먼지만큼이나 경제의 숨통을 조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 정권은 말과 이벤트 쇼로 국민을 현혹하며 시장과 현장의 절규를 외면합니다.

 

북한 3대 독재세습정권이 앞에선 대화를 말하며, 뒤로는 핵을 통해 평화를 조롱하고 위협해도 북한이 먼저입니다.

 

엄연한 핵 위협에 과시용 대화로만 응하면서 한반도 평화는 요원해졌습니다.

 

민간인 불법사찰 국가부채조작 블랙리스트 등이 고발되어도 사찰 조작 위선정권은 진실을 숨기고 오만한 태도만 보이며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이 난국은 문재인 정권만의 책임이 아닙니다. 내 탓이오 우리 탓입니다. 저희가 분열하고 갈등하며 문재인정권의 오만한 독선과 전횡의 빌미를 만들어줬습니다.

 

책임을 통감하고 반성만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우리부터 용서와 화해,

통합과 변화로 국민과 공감하고 소통하며, 대한민국 기적의 역사와 헌법,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의 가치 구현에 당의 명운을 걸어야 합니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2019년 기해년(己亥年)을 갈등의 과거를 넘어 미래와 희망을 만드는 원년으로 선포하며 다음과 같이 결의합니다.

 

하나. 우리는 오늘부터 계파의 과거를 넘어 당의 통합과 변화에 매진한다!

하나, 우리는 대한민국 헌법과 자유민주주의 가치 수호에 앞장선다!

하나. 우리는 경제위기 극복과 한반도 평화 구축에 매진한다!

하나. 우리는 성찰하고 혁신하며 수권정당으로 거듭난다!

 

 

2019년 1월 16일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일동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