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무기보다 생물학적무기 사용 가능성 훨씬 더 높아"
"北, 해외 연구원들과 생물공학 기술 공동 연구...역량 빠르게 발전"
"북한내 정치범 수용소에서 정치범들을 상대로 생물학적 실험"

북한 생물학 무기의 수준이 급속히 발전하고 있으며 핵무기 위협보다 더 치명적일 수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이날 ‘북한의 덜 알려진 군사적 위협: 생물학 무기’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탄저균 1갤런(약 3.8ℓ)으로 전 인류를 숨지게 할 수 있다며 핵무기보다 치명적인 게 생물학 무기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해외 연구원들과 생물공학 기술을 공동 연구하고 있으며, 그 결과 북한의 생물학무기 역량이 빠르게 발전했다고 분석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방부의 핵·화학·생물학적 방어 프로그램을 담당했던 앤드루 C. 웨버는 "북한은 핵무기보다 생물학적 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고 말했다. 웨버는 "북한의 생물학적 무기는 발달돼 있고, 과소평가돼 있으며 매우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인공위성 사진과 인터넷 등의 자료에 북한이 최근 생물공학과 세균 연구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들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의 전략정보회사 ‘앰플리파이(Amplifi)’는 최근 3년 전부터 북한에서 ‘항생제 내성’ ‘CAS 단백질’ ‘미생물 암흑물질’ 등과 같은 단어 검색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2015년 북한 국영방송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생물학 공장을 방문한 모습을 공개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천연두 바이러스를 사용한 생물학 무기를 만들어 숨기고 있을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천연두 바이러스는 사람들끼리 전염되며 치사율은 30%가 넘는다. 천연두 바이러스는 1979년 박멸된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질량으로 따지면 생물학 무기가 핵무기보다 더 치명적일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의 생물학무기에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NYT는 북한이 생물학 무기를 침략국의 공격을 차단하기 위한 강력한 억지력으로 사용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생물학 무기는 핵무기보다 부피가 작고 개발 비용도 저럼하며 탐지하기도 어렵다.

미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텟 선임연구원은 탈북자들이 북한내 정치범 수용소에서 정치범들을 상대로 실시하는 생물학적 실험을 목격했다고 증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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