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의원, "황 前 총리는 당이 어려울 때 조용히 있다 갑자기 나와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밝혀야"
15일 입당 기자회견, "재미 없었다. 정치 시작했으니 확실히 입장 밝혀야 하는데 답변 피하는 느낌"
"홍준표, 김무성 前 대표 같은 분들도 생각 있겠지만, 이분들도 전당대회 나오길...황 前 총리도 나오는데 따질 게 없어"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당대회, 황교안 전 총리 입당 등 정치현안에 대한 생각을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당대회, 황교안 전 총리 입당 등 정치현안에 대한 생각을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에서 당권 도전이 유력한 김진태 의원(강원춘천‧재선)이 16일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입당은 환영하지만 당대표 출마에 앞서 검증부터 거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진태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황 전 총리는 입당한 후 바로 당대표에 나오는 것을 당원들에게 어떻게 설명할지와 당이 어려울 때 조용히 있다 갑자기 나와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밝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황 전 총리의 입당을 환영한다면서도 전날 입당 기자회견에 대해 "재미가 없었다. 정치를 시작했으니 확실히 입장을 밝혀야 하는데 이리저리 답변을 피해가는 느낌이었다"며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답하는 총리의 답변 같았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황 전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답변이 없었다"며 "그런 건 좀 곤란하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또 "홍준표 전 대표, 김무성 전 대표와 같은 분들도 생각이 있겠지만, 이분들도 전당대회에 나오길 바란다"며 "황 전 총리도 나오는데 이것 저것 따질 게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 나와서 자유롭게 경쟁해보고 싶지만 결과에는 승복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이제는 정말 당에서 지긋지긋한 계파가 없어지고 진정한 통합을 이루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김 의원은 황 전 총리와 지지기반이 겹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우파 이념 기준이 비슷해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며 "바닥에서 시작한 사람이기 때문에 지지기반이 전혀 겹치지도 않고 걱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의 출마설에 대해선 "정말 의외지만 김 위원장도 나오면 좋겠다"며 "입당한 지 하루 만에 당 대표를 한다는 사람도 있다. 모두 자유롭게 경쟁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한편 김 의원 외에도 황교안 전 국무총리,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정우택 의원,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이 당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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